

경북 울진군이 ‘체험형 철도 관광’이라는 새로운 방식으로 관광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의 해법을 제시했다. 자연재해의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 손병복 울진군수는 ‘행정의 진심’을 담은 대응책을 꺼내들었다.
그 첫 단추가 바로 ‘시(Sea)원한 울진 해양레포츠 여행’이다. 본지는 손 군수를 직접 만나, 울진의 변화를 이끄는 비전과 현장 행정 철학을 들어봤다.
철도와 레포츠가 만나다… ‘시(Sea)원한 울진’ 정식 출시
경북 울진군은 21일, 코레일 강원본부와 협업한 철도 연계형 체험 관광상품‘시원한 울진 해양레포츠 여행’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난해 12월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개발된 왕복열차 + 체험형 패키지로, 요트, 프리다이빙, 스쿠버다이빙 중 택 1체험이 가능하다. 운영사 할인과 울진군 지원금으로 최대 5만원까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손 군수는 “여행의 본질은 체험과 기억”이라며 “이번 상품은 울진 바다의 매력을 실질적으로 느끼고, 지역경제에 직접 기여하는 기획”이라고 밝혔다.
피해 지역이 아닌, 희망의 현장으로… “지금이 울진을 찾을 때”
울진은 최근 몇 년 잇따른 산불과 수해로 전국적인 관심을 받았지만, 관광 수요는 한동안 주춤했다.
이에 손 군수는 직접 나서 국민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울진은 더 이상 ‘피해지역’으로 머물지 않습니다.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관광을 통한 응원과 동행의 기회입니다. 여러분의 발걸음이 울진을 바꾸고, 그 울진이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울진의 힘, 원자력 아닌 ‘사람 중심’으로 바꾼다
원자력 발전소는 울진 지역의 핵심 인프라이자 민감한 이슈다.
손 군수는 원전을 ‘갈등의 뿌리’가 아닌 ‘상생의 자산’으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너지 자립을 넘어, 주민 참여와 공정한 분배가 핵심입니다. 울진이 에너지 메카가 되려면, 그 중심엔 주민의 권익과 삶의 질이 놓여야 합니다.”
울진군은 원전과 연계한 교육·일자리·투자 유치 계획을 동시에 추진 중이며, 미래세대를 위한 지속가능한 에너지 마을 모델구상도 포함돼 있다.
‘행복이 가득한 건강한 울진’을 향해, 다시 뛰는 현장 행정
손 군수는 군정 운영의 철학을 묻는 질문에 단호히 말했다.
“울진의 진짜 경쟁력은 공무원보다 앞서 뛰는 주민들입니다.
행정은 이들의 고단함을 덜고, 함께 손잡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는 이어 “일하는 공직자는 과감히 우대하고, 말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답을 찾는 행정이 울진을 변화시킬 것”이라며 슬로건으로 삼은 ‘행복이 가득한 건강한 울진’을 실현하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제 울진은 끝이 아니라 시작입니다”
인터뷰 말미, 손 군수는 이렇게 말했다.
“울진이 걷는 이 길은 단순한 회복이 아닙니다. 바로 ‘사람이 오고 싶고, 살고 싶은 울진’으로의 도약입니다. 바다가 열리고 철도가 연결되며, 그 중심에 ‘행복이 가득한 건강한 울진’이 반드시 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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