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개교 이래 첫 5·18 대규모 기념행사 개최
대학‧학생‧시민사회‧지자체 공동…대동정신 실천
오현미 | 기사입력 2025-05-09 19:27:43
▲전남대학교 정문.(사진제공=전남대학교)
[광주타임뉴스] 오현미 기자 = 전남대학교가 개교 이래 처음으로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하는 대규모 행사를 마련했다.

이번 행사는 대학본부와 총학생회, 총동아리연합회를 비롯해 광주시, 북구청, 민주보훈과, 5·18기념재단, 총동창회, 민주동우회 등 지역사회와 지자체도 함께 참여했다.

단순한 행정적 추모를 넘어 ‘모두가 함께 만든 오월, 모두가 함께 실천하는 오월’을 목표로 5·18 민주화운동의 핵심 가치인 대동정신을 구현했다.

특히 총학생회와 총동아리연합회 등 학생들이 처음부터 기획에 참여함으로써, 위로부터의 기념이 아닌 미래세대가 주도적으로 오월정신을 계승하려는 의지를 반영했다.

9일 전남대에 따르면 5‧18광주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행사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전남대를 중심으로 광주 곳곳에 마련된다. 

행사는 민족·민주화성회 기간(4~16일)과 5·18 항쟁 기간(17~18일)으로 나눠 진행되며, 1980년 당시 시민들이 보여준 공동체 의식과 대동정신을 되새기는 헌혈 나눔, 주먹밥 나눔, 민주평화대행진 등이 핵심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먼저, 민족·민주화성회 기간인 14일에는 ▲5·18 굿즈 디자인 공모전(온라인 개최) ▲그날의 벽화 그리기(5·18 광장 및 민주마루 앞) ▲릴레이 헌혈 나눔(도서관 별관 앞)이 ▲오월 영화 상영(5·18 광장, 우천 시 민주마루)가 진행된다. 특히 릴레이 헌혈 나눔은 총장을 시작으로 교직원과 학생들이 참여해 1980년 당시의 헌혈 나눔 정신을 이어간다.

‘5·18 굿즈 디자인 공모전’은 전남대 재학생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진행 중이다. 5·18의 역사를 현대적 감각으로 담은 디자인을 공모하며, 최종 수상작은 14일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그날의 벽화 그리기’는 전남대 5·18광장과 민주마루에서 진행된다. 과거 교내에 있던 벽화를 각색함으로써 과거에 대한 현 세대의 재해석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이날 오후 3시에는 이근배 전남대 총장도 페인팅에 참여할 예정이다.

‘릴레이 헌혈 나눔’은 14일부터 15일까지 도서관 별관 앞에서 진행된다. 헌혈은 총장을 시작으로 총동창회장, 민주동우회장, 총학생회장, 보직교수 순으로 이어진다.

‘오월 영화 상영’에서는 1980년 5월, 신군부의 쿠데타와 이에 맞선 시민들의 저항을 긴장감 있게 그려낸 영화 ‘서울의 봄’이 상영된다. 본 상영에 앞서 열사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오월 퀴즈 등 체험형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돼, 관람객이 역사적 맥락을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특히 이날에는 총동아리연합회 주관으로 다양한 먹거리를 제공하는 푸드트럭이 운영돼, 관람객들이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영화를 즐기며 오월의 의미를 함께 나눌 수 있는 문화의 장이 펼쳐질 예정이다.

16일에는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 ▲전남대학교 제45주년 5·18 기념식(용봉홀) ▲대동 주먹밥 나누기(5·18 광장) ▲대학구성원 민주길 투어가 열린다.

‘국립 5·18 민주묘지 참배’에는 총장을 비롯해 총동창회장, 민주동우회장, 대학평의원회의장, 각 단과대 학(원)장, 부속기관장, 총학생회 대표 등이 참석한다. 이어 전남대학교 용봉홀에서는 ‘전남대 제45주년 5·18 기념식’이 열리며, 기념식 직후에는 5·18 광장에서 ‘대동 주먹밥 나누기’ 행사가 마련된다. 본 행사는 단순한 나눔을 넘어 1980년 당시 시민들의 연대와 돌봄의 상징이었던 주먹밥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다. 행사에 앞서 김희송 5·18연구소 교수가 ‘5·18 민주화운동 속 주먹밥 나눔’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공동체 정신의 배경을 짚어줄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4시부터는 총장과 보직교수들이 신입생 45명과 함께 ‘민주길 투어’에 나선다. 이번 투어는 정의길, 평화길, 인권길로 이어지는 전남대 캠퍼스의 역사적 동선을 따라 진행되며, 전빛누리 학생홍보대사를 비롯한 박수빈, 정세현, 이영상, 선사랑 학생이 해설사로 동참해 오월정신의 의미를 또래의 언어로 전달한다. 특히 민주길 투어에는 이날 전남대에서 명예철학박사를 수여받는 우원식 국회의장이 동참해 의미를 더한다.

5·18 항쟁 기간인 17일에는 전남대 정문에서 금남로까지 이어지는 ‘민주평화대행진’이 펼쳐진다. 이 행진은 1980년 5월, 민주화운동의 시발점이 된 전남대 정문에서 출발해, 항쟁의 마지막 무대였던 금남로까지 도보로 이어지는 대형 행사로, 당시의 함성과 정신을 오늘에 되살리는 상징적 퍼포먼스다. 전남대 교수회와 총학생회를 비롯한 학내 직능단체를 포함해, 시민사회단체, 지자체 관계자, 민주노총 등 1만여 명의 시민이 참여할 예정으로, 공동체적 연대를 통해 오월정신을 되새기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 마지막 날인 18일에는 전남대 서울동창회 소속 졸업생들이 교내 민주길을 따라 진행되는 투어에 참여한다. 정의길, 인권길, 평화길로 이어지는 이 길은 전남대학교가 품고 있는 민주화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세대 간 기억과 가치를 잇는 소중한 여정으로 구성된다.

한편, 전남대는 행사 기간 중 추모객의 편의를 위해 민주길 코스에 위치한 주요 교내 건물의 화장실을 오는 10일부터 25일까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개방한다. 이는 대학이 기억의 공간으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열린 공동체로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다.

이근배 총장은 “이번 5·18 주간 행사는 오월정신을 단지 기억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래세대가 직접 체험하고 공감함으로써 민주주의의 본질을 몸으로 익히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며, “전남대가 지닌 역사적 책임 위에서 세대 간 연대와 참여를 통해 그 가치를 계승하고, 오늘의 언어로 발전시켜 나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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