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타임뉴스=한정순 기자] 충주에서 13년 만에 열린 제64회 충북도민체육대회가 지난 10일, 사흘간의 열전을 마치고 성황리에 폐막했다. 이번 대회는 개최지 충주시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더 가까이 충주에서, 하나 되는 충북도민’이라는 슬로건 아래, 도내 11개 시·군에서 5,0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2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개회식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2만 5천 명의 관람객이 몰려 충주시민의 높은 관심과 열기를 입증했다.

 

충주시는 지난해 종합 3위에서 두 계단 상승하며 강력한 우승후보인 청주시와 진천군을 제치고 당당히 정상에 올랐다. △육상 3연패 △탁구 △유도 △배드민턴 등 전통 강세 종목은 물론, △볼링 △그라운드 골프 △소프트테니스 등 그간 약세로 평가받던 종목에서도 대반전을 이끌어내며 고른 활약을 보였다.

 

이번 체전은 ‘기존의 틀을 깬 시민 중심 체전’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충주시는 지루하다는 평가를 받아온 주제공연을 과감히 생략하고, 대신 1,000명의 시민합창단을 무대에 올리며 시민이 단순한 관람객이 아닌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체전을 구현했다.

 

성화채화 행사 역시 파격적이었다. 어린이들이 숲의 요정으로 등장해 ‘시민의 숲’에서 성화를 채화한 연출은 충주의 자연친화적 정체성과 미래 가치를 상징적으로 드러냈다.

 

또한 △멀티미디어 쇼 △불꽃놀이 △가수 박서진·박지현의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와 풍성한 체험 프로그램들이 선수단과 관람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회의 안전하고 체계적인 운영을 위해 360명의 공무원과 430명의 자원봉사자를 포함한 총 1,700여 명의 인력이 현장을 뒷받침했다.

 

윤현우 충청북도체육회장은 “경쟁을 넘어 우정을 나눈 이번 체전이 도민 통합의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으며, 진용섭 충주시체육회장은 “이번 체전이 충주시 체육 발전과 도민 화합의 이정표로 남길 바란다"고 밝혔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165만 도민이 하나 되는 화합의 장이 되었다"며 “체전 성공을 위해 힘써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제65회 충북도민체육대회는 음성군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번 체전에서는 청주시가 학생부 성적 1위를 차지했으며, 성취상은 충주시, 화합상은 제천시와 음성군, 질서상은 영동군과 증평군, 우정상은 보은군과 괴산군이 각각 수상했다. 모범종목단체상은 충청북도게이트볼협회와 충청북도유도회가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