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형 산불에 대한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산불 진화 장비를 대전에 본격 도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장비 도입은 2023년 4월 서구 산직동 일대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이후 마련된 대응책의 일환으로 이장우 시장은 “더 빠르고 정확하게 대형 산불을 진화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산직동 산불은 단지 숲을 태운 것이 아니라 대전 시민의 마음속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이러한 재난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진화 차량과 관제 차량을 도입하고, 임도 건설까지 계획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대전시청 남문 광장에서 열린 시연 행사에서는 산불 대응을 위한 두 종류의 특수 차량이 공개됐다. 첫 번째는 ‘산불관제차’로, 산불 발생 시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량이다. 두 번째는 ‘고성능 산불진화차’로, 험준한 산림 지역까지 진입 가능한 벤츠 유니목 기반의 차량이다. 이 차량은 3,500리터의 물탱크와 최대 70미터에 달하는 고압 방수 성능을 갖추고 있으며, 이동 중에도 방수가 가능해 초기 진화에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시장은 현장에서 “산림청과의 협의 끝에 헬기 도입은 현실적인 유지비용과 운용 제약을 고려했을 때 실효성이 낮다고 판단했다"며 “대신 지상 접근이 가능한 진화 차량과 관제 시스템을 통해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임도가 확보되어야 진화 차량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임도 확충도 병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시는 이외에도 초고층 화재에 대응하는 고가 사다리차 보강과 현장 통합지휘를 위한 종합지휘차 도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산불뿐만 아니라 도심 화재, 풍수해 등 복합 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 시장은 “재난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진압"이라며, “산림은 한순간에 사라지지만 회복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는 만큼, 확실한 예방과 준비로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번 장비 도입은 대전시가 충청권 재난 대응의 거점 도시로서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행보로 해석되며, 향후 유사 상황 발생 시 더 신속하고 정밀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