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안보 권위자 "해킹, 어떤 국가·기업도 혼자 대응 못해"
뉴버거 백악관 前부보좌관, 한경협 세미나…"中 위협 맞서 민관협력·국제연대"
권오원 | 기사입력 2025-05-27 17:49:46

앤 뉴버거 스탠퍼드대학교 교수(전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부보좌관)가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 시대의 디지털 주권과 사이버 안보'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5.5.27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FKI) 부회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시대의 디지털 주권과 사이버 안보' 세미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앞줄 왼쪽 네번째부터 앤 뉴버거 스탠퍼드대 교수(전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부보좌관),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 조영철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 회장. 2025.5.27 [한경협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앤 뉴버거 스탠퍼드대 교수(전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부보좌관)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 시대의 디지털 주권과 사이버 안보'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25.5.27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창범 한국경제인협회 부회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열린 'AI 시대의 디지털 주권과 사이버 안보' 세미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5.27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울진타임뉴스] 권오원ㅏ국장 = 최근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사태와 같이 광범위한 정보 유출과 사회적 혼란을 낳는 사이버 공격에 맞서려면 정부와 민간의 협력과 국제적 연대가 필수적이라고 사이버 안보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가 제언했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사이버·신기술 담당 국가안보 부보좌관을 지낸 앤 뉴버거 스탠퍼드대 교수는 27일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FKI)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가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공동 주최한 '인공지능(AI) 시대의 디지털 주권과 사이버 안보'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악관 펠로우 출신인 뉴버거 교수는 2010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에 합류했으며 2019년 미국 사이버보안국 초대 국장을 역임했다. 2021년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과 함께 NSC 부보좌관을 맡아 지난 1월까지 재임하며 미국 내 주요 사이버 공격 대응을 이끈 핵심 인사로 꼽힌다.

뉴버거 교수는 지난해 미국의 3대 통신사인 버라이즌, AT&T, T모바일을 포함한 9곳의 네트워크가 해킹 공격을 받은 사건에서 국가안보 부보좌관으로서 직접 사태 수습을 이끌기도 했다. 당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대선 캠프 관계자도 표적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격의 배후로는 중국 정부와 연루된 해커그룹인 '솔트 타이푼'이 지목된 바 있다.

뉴버거 교수는 "사이버 위협은 어떤 국가나 기업도 혼자서 대응할 수 없다"며 "거세지는 중국의 사이버공격 등의 정보보안 위기에 맞서 민관 협력을 통한 방어 역량 강화와 국제 공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K텔레콤 해킹도 미국 통신사 공격 사례와 같이 중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 집단의 소행일 가능성이 제기된 가운데, 피해를 본 기업의 개별 대응을 넘어 국가 차원의 대응 전략과 국제적 협력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뉴버거 교수는 "미국 주요 통신사 해킹 사건 당시 최초 탐지는 민간 사이버보안 기업이 정부에 이를 알리면서 시작됐다"며 "백악관에서는 통신사 최고경영자(CEO)들을 소집해 업계 전반의 협력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대응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민간과 실제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며 "NSA에서는 미국 정보공동체(연방 정보기관과 산하 기관들)와 민간 기업 간에 기밀 해제가 된 정보의 직접 공유를 처음으로 시작했다. 정부가 알고 있는 정보를 관련 기업들과 신속하게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버거 교수는 정부와 민간의 양방향 정보 공유 촉진을 위한 구체적 방안으로 미국 정부가 사이버 공격에 덜 취약한 전자제품을 인증하는 제도인 '미국 사이버 신뢰 표시'(US Cyber Trust Mark)에 대한 기업의 참여를 강조했다.

이 프로그램에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해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뉴버거 교수는 "한국 기업들이 커넥티드 홈 기기에 탑재된 우수한 사이버 보안 기술을 바탕으로 가장 먼저, 잘 준비해서 참여하고 있다"며 "삼성과 SK텔레콤, LG의 기기들이 세계 최초로 사이버 신뢰 표시 라벨을 부착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뉴버거 교수는 또 민관이 힘을 합쳐 수자원·전력 시스템 등 주요 인프라의 디지털 트윈(가상 모형)을 구성해 취약점을 미리 찾아내고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뉴버거 교수는 "해킹 범죄는 모든 국가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며 이에 대응한 국제적 연대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특히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의 수도·전력망에서 중국의 악성코드가 발견되는 점에 대해 "단순한 스파이 활동을 넘어 위기 시 미군 동원을 방해하거나, 분쟁 초기 단계에서 민간인을 혼란에 빠트리고 정부 지지를 약화하는 등 미래의 사이버 공격을 위한 사전 준비 활동으로 보인다"고 경고했다.

이런 활동이 성공한다면 미국이 중국과 대만 간의 양안 분쟁에 개입하는 것이 억제되고, 태평양 지역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영향을 미칠 능력도 제한될 우려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뉴버거 교수는 "미국은 국제 사이버 랜섬웨어 대응 이니셔티브(CRI)를 주도하며 아시아, 유럽, 아프리카의 70개국 및 국제기구와 함께 사이버 보안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디지털 세상에는 국경이 없고 사이버 위협은 국경을 초월한 노력으로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휘강 고려대 교수도 "최근의 여러 보안 사건을 보면 배후에 특정 국가가 있는 '스폰서드 해커 그룹'이 전력을 다해 장기간에 걸쳐 해킹을 시도할 경우 민간 기업이 홀로 막아내기는 불가능에 가깝게 됐다"며 "여러 국가가 사이버 위협 정보를 교류하고, 대응할 역량을 쌓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더 큰 심각한 사이버 안보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최근 발생한 크고 작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랜섬웨어 공격 사례 등은 사이버 안보 강화를 위한 민관의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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