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시장 이장우)가 2024년 혼인율 전국 1위를 기록하며, 청년층 유입과 정주 여건 개선이 결혼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세종연구원 도시정보센터가 발간한 『데이터텔러 2025-05: 2024년 대전 혼인 전국 1위』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대전의 인구 1천 명당 혼인율은 4.8건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이는 전국 평균 혼인율인 3.8건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대전이 결혼하기 좋은 도시로 부상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대전의 혼인 건수는 6,180건으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 증가율인 2.6%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수치로, 대전의 혼인 증가세가 두드러짐을 보여준다. 연령대별로는 남성은 30~34세, 여성은 25~29세에서 혼인이 가장 많이 이루어졌다. 이는 전국적인 혼인 연령대와 유사하지만, 대전은 해당 연령층의 인구 비율이 높아 혼인에 유리한 인구 구조를 지닌 것으로 분석된다. 대전의 혼인율 상승에는 청년층의 전입이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세종·충청권의 직장과 대학 중심 유입, 교통과 주거 접근성이 뛰어난 정주 환경, 비교적 저렴한 생활비 등은 청년층에게 결혼을 고려할 수 있는 실질적 여건을 제공했다. 또한 대전은 청년층의 ‘살고 싶은 도시’, ‘결혼하기 좋은 도시’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수도권보다 부담이 적고 직장과 교육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지역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통계는 단순히 혼인 수치의 증감을 넘어, 지역 인구 구조의 안정성, 출산율 회복의 가능성, 미래 세대 유입 전략에 있어 대전이 선도적 위치에 있음을 방증한다. 전문가들은 혼인율 상승이 출산율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을 제기하며, 지자체의 정주 여건 개선, 청년 주거 지원, 결혼 장려 정책 등이 지속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혼인 이후 출산까지 이어지는 자연 인구 증식의 선순환 구조를 위해 혼인율 상승은 정책적으로도 중요한 시그널이다. 대전은 ‘결혼하기 좋은 도시’라는 수식어를 넘어, 젊은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통계로 입증해냈다. 앞으로 이 흐름이 출산과 인구 구조의 균형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대전의 도시 전략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