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최민호)는 최근 시 공무원을 사칭해 지역 소상공인에게 물품 구매 명목으로 견적서와 제안서를 요청하는 사기 사건이 발생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 한 남성이 세종시의 모 부서 소속 B 주무관을 사칭하며 지역 A업체에 전화를 걸어 회의용 책상 50개와 의자 100개에 대한 견적서와 제안서를 요청했다.

그러나 전화를 받은 A업체 직원은 책상과 의자의 수량이 맞지 않는 점과, 시청의 공식 유선전화가 아닌 개인 휴대전화로 연락이 온 점을 수상하게 여겨 세종시청에 직접 확인 전화를 걸었고, 이에 따라 피해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조사 결과, 해당 사기범은 세종시 콜센터를 통해 문의 전화를 걸어 실제 직원의 이름을 알아낸 뒤, 이를 이용해 공무원을 사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 관계자는 “세종시는 어떤 경우에도 공식 절차 없이 전화로 물품을 대량 구매하지 않는다"며 “비슷한 요청을 받은 경우에는 반드시 시청을 통해 사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공기관 사칭 범죄에 대한 주의 사항을 지역 소상공인들과 행정기관에 공유하고, 유사 사례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