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김제선 대전 중구청장이 6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장우 대전시장의 지역화폐 정책 비판을 강하게 비판하며 대전시의 무능과 직무유기를 지적했다. 김제선 중구청장은 지난 2일 대전시 확대간부 회의에서 이장우 시장이 지역화폐 ‘중구통’ 출시에 대해 부정적 발언을 한 것을 두고 “명확하지도 않고 논리적이지도 못한 이유"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이 시장이 예산 부족을 이유로 지역화폐 발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것이 윤석열 정부의 예산 삭감 논리를 그대로 반복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김 구청장은 중앙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총액 4,800억 원 중 대전시가 신청한 40억 원은 매우 미미한 수준이라며, 지난해에도 대전시가 60억 원의 배정된 예산마저 제대로 활용하지 못해 반납한 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장우 시장의 지역화폐에 대한 편협한 시각으로 국비 확보조차 못하는 직무유기를 범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김제선 구청장은 같은 국민의힘 소속인 유정복 인천시장이 지역화폐 예산 1,054억 원을 전액 시비로 편성하고, 경남지역에서도 지역화폐 예산을 지속적으로 늘려 민생 안정을 도모하는 사례를 들어 이 시장을 질타했다. 김 구청장은 대전시의 예산 부족 문제는 지역화폐가 아니라 무리한 개발사업 추진 때문이라며 본질적인 책임 소재를 꼬집었다. 한편 김제선 중구청장은 오는 10일 ‘중구통’ 발행을 예고하며 “원도심 활성화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중구의 자구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대전시는 정부의 지역화폐 예산 확보를 적극 추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며 대전시의 근본적인 자세 전환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