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이장우 대전시장이 6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대한민국이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피와 땀이 빚어낸 고귀한 결실"이라며, “대전시는 일상 속 살아 있는 보훈을 통해 일류 호국보훈도시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54분부터 시작된 추념식에는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서승일 대전지방보훈청장, 보훈단체장, 유가족,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해 숭고한 희생을 기렸다. 행사 진행은 국민의례와 전국 동시 묵념, 헌화 및 분향, 추모공연, 추념사, 현충의 노래 제창 순으로 이뤄졌으며, 육군본부 군악대·성악병, 국군간호사관학교 합창단 등이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 시장은 추념사에서 “한 줌의 바람에도 흔들리는 국화처럼, 그리움은 언제나 말을 삼키고 눈시울로 피어난다"며, “조국을 위해 산화한 모든 분들께 깊은 애도와 존경을 바친다"고 밝혔다. 이어 “보훈가족 여러분의 아픔은 우리가 함께 보듬어야 할 역사이며, 대전은 국가유공자의 명예가 존중받는 도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특히 보훈정책에 대한 구체적 청사진도 제시했다. 대전시는 호국영령의 넋이 깃든 현충원 인근에 나라사랑공원, 보훈복합문화관, 보훈휴양원을 조성해 대한민국 최고의 보훈 성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더불어 공영주차장 내 국가유공자 우선주차구역 확대, 생활형 복지지원 확대 등을 통해 실질적 예우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대전시는 오는 2029년 개최 예정인 세계 상이군인 체육대회(인빅터스 게임)를 성공적으로 유치해, 세계인이 함께 호국의 의미를 되새기고 대전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높이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이 시장은 “전 세계 23개국 2,500여 명의 선수단과 1만여 명의 외국인이 대전을 방문하게 될 것"이라며 “대전이 세계 보훈의 중심지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추념식 전에는 대전시 간부 공무원 및 산하 공공기관장 70여 명과 함께 중구 사정동 보훈공원을 찾아 위패봉안소에 헌화…·분향하며 순국선열에 대한 예를 갖췄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끝으로 “우리 대전은 국방과 과학기술의 중심지로서 대한민국의 안보와 미래를 이끌어왔다"며 “앞으로도 정의와 평화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기억하고, 이어가고,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