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에 치솟는 은행 연체율…가계·자영업자 11년만에 최고
은행별 기업대출 부실지표도 9∼11년 만에 가장 나빠 "하반기 美관세 영향으로 연체율 더 오를 것…위험관리 TF 가동"
김정욱 | 기사입력 2025-06-16 08:11:15
경기침체에 치솟는 은행 연체율…자영업자 11년만에 최고
[타임뉴스] 김정욱 = 심각한 내수 부진 속에 한국 경제 침체의 골이 깊어지면서 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지 못하는 한계 기업과 가계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이미 올해 들어 5개월 사이 기업·가계 연체율이 높게는 0.2%포인트(p) 이상 뛰었다. 특히 가계와 개인사업자(자영업자) 대출의 부실 지표는 1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치솟은 상태다.

더구나 하반기 본격적으로 미국 관세 충격이 더해져 내수뿐 아니라 수출 관련 기업도 타격을 입기 시작하면, 한국 경제의 뇌관인 '부실 대출' 위험은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5대 은행 대출 주체별 연체율 단순평균 추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 자료 취합
'24.12월말'25. 1월말2월말3월말4월말5월말
가계0.29%0.33%0.33%0.32%0.33%0.36%
대기업0.01%0.05%0.12%0.09%0.16%0.18%
중소기업0.49%0.62%0.68%0.59%0.65%0.71%
전체 기업0.40%0.51%0.57%0.50%0.53%0.60%
원화대출 전체0.35%0.42%0.45%0.41%0.44%0.49%
◇ 올해 들어 중기·개인사업자 연체율 0.2%p 안팎↑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5월 말 기준 전체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연체) 평균값(이하 단순평균)은 0.49%로 집계됐다.

4월 말(0.44%)보다 0.05%p 올랐을 뿐 아니라, 작년 12월 말(0.35%)과 비교하면 다섯 달 사이 0.14%p나 높아졌다.

대출 주체별 연체율은 ▲ 가계 0.36% ▲ 대기업 0.18% ▲ 중소기업 0.71% ▲ 전체 기업 0.60%로, 지난해 말보다 각 0.07%p, 0.17%p, 0.22%p, 0.20%p 뛰었다.

경기 부진에 가장 취약한 계층인 자영업자·소상공인 등 개인사업자 대출의 부실 징후는 더 뚜렷했다.

5대 은행의 개입사업자 대출 연체율만 따로 보면, 5월 말 평균 0.67%로 한 달 만에 0.06%p 올랐고 지난해 말(0.48%)보다 0.19%p 뛰었다.

5대 은행 개인사업자 연체율 단순평균 추이(단위: %)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은행 자료 취합
'24.12월말'25. 1월말2월말3월말4월말5월말
개인사업자
연체율
0.480.570.620.580.610.67
◇ 3개월이상 연체 여신 비율도 '쑥'

고정이하여신(3개월이상 연체·NPL) 비율 상승 속도 역시 빠르다.

5월 집계가 아직 이뤄지지 않은 우리은행을 빼고 4대 은행(KB·신한·하나·NH농협)의 5월 말 현재 전체 원화 대출 대비 NPL 비율은 평균 0.45%다. 작년 말(0.33%) 이후 올해만 0.12%p 치솟았다.

특히 같은 기간 중소기업(0.16%p·0.49%→0.65%)과 전체기업(0.12%p·0.41%→0.53%)의 상승 폭이 컸다.

가계대출 NPL 비율도 기업만큼은 아니지만 올해 들어 0.11%p(0.23%→0.34%) 뛰었다.

4대 은행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단순평균 추이
※KB·신한·하나·NH농협 은행 자료 취합
'24.12월말'25.1월말2월말3월말4월말5월말
가계0.23%0.27%0.30%0.28%0.31%0.34%
대기업0.24%0.26%0.33%0.32%0.33%0.33%
중소기업0.49%0.56%0.63%0.54%0.61%0.65%
전체 기업0.41%0.45%0.51%0.45%0.51%0.53%
원화대출 전체0.33%0.37%0.42%0.37%0.42%0.45%
◇ 일부 은행선 가계·자영업자 대출 연체율 11년만에 최고

가계·개인사업자·기업대출의 부실 위험 지표는 9∼11년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A 은행 5월 말 기준 개인사업자 연체율(0.56%)과 NPL 비율(0.49%)은 내부 시계열 확인 결과 각 2014년 6월 말(0.59%), 2014년 9월말(0.54%) 이후 각 10년 11개월, 10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았다.

가계(0.33%) 연체율 역시 2014년 6월 말(0.34%) 이래 최고였고, 중소기업(0.61%)과 전체 기업(0.52%)의 연체율도 각 2014년 9월 말(0.68%), 2015년 9월 말(0.59%) 이후 새 기록이다.

B 은행에서도 5월 말 개인사업자 연체율(0.57%)은 2014년 9월 말(0.57%) 이래 가장 높았고, 전체 원화 대출(0.42%)과 전체 기업(0.52%) 연체율의 경우 모두 2016년 9월 말(0.44%·0.61%) 이후 8년 8개월 만에 최고였다.

C 은행의 전체 원화 대출(0.49%)과 중소기업(0.75%) 연체율은 2016년 9월 말(0.56%·0.95%) 이후, D 은행의 가계 연체율(0.32%)과 NPL 비율(0.35%)은 모두 시계열이 존재하는 2016년 3월 이후 최고 기록이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 대출 부실 지표 특징
'25년 5월말 지표각 은행 내부 시계열 특징
A은행개인사업자 연체율 0.56%
개인사업자 NPL 비율 0.49%
가계 연체율 0.33%
중소기업 연체율 0.61%
전체 기업 연체율 0.52%
2014년 6월말(0.59%) 이후 최고
2014년 9월말(0.54%) 이후 최고
2014년 6월말(0.34%) 이후 최고
2014년 9월말(0.68%) 이후 최고
2015년 9월말(0.59%) 이후 최고
B은행개인사업자 연체율 0.57%
전체 원화대출 연체율 0.42%
전체 기업 연체율 0.52%
2014년 9월말(0.57%) 이후 최고
2016년 9월말(0.44%) 이후 최고
2016년 9월말(0.61%) 이후 최고
C은행전체 원화대출 연체율 0.49%
중소기업 연체율 0.75%
2016년 9월말(0.56%) 이후 최고
2016년 9월말(0.95%) 이후 최고
D은행가계 연체율 0.32%
중소기업 연체율 0.75%
가계·중소기업 연체율 모두 시계열 존재하는 2016년 3월 이후 최고
◇ 은행권 "취약차주 채무조정 돕고 경기 대응력 따라 대출조건 차등 적용"

은행권은 대출 부실 지표 악화의 배경으로 불황과 고금리 장기화 등을 지목하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비 등 내수와 수출이 부진하고 대내외 불확실성도 커지면서 금융권의 부실 자산이 늘어나고 있다"며 "최근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시장금리가 떨어지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고금리 상태가 앞서 수년간 이어진 것도 연체율 상승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 관계자는 "올해 미국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국내 기업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소비 심리 회복도 지연되면서 경제 성장률이 낮은 수준에 머물 것으로 우려된다"며 "당분간 연체율이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은행권도 긴장 속에 대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부실 여신(대출)이 늘고 연체율이 상승하면서 연체관리 태스크포스팀(TFT)을 가동해 관리 중"이라며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소상공인 등 취약차주를 맞춤형 프로그램을 통해 지원하고, 가계·기업 신용대출을 최장 10년만기 분할상환 대출로 바꿔주는 등 채무 조정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도 "각 산업이나 차주의 경기 침체기 대응력을 고려해 리스크(위험) 수준을 파악하고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이 결과를 바탕으로 정기적으로 위험 관리에 활용하는 산업 등급 평가와 업종별 신규대출 취급 기준을 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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