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 서구의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과 주민들이 23일 대전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이 서구 주민들의 실생활과 직접 연결된 주요 예산을 정치적 이유로 삭감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서구의회 의원들을 비롯해 파크골프협회 회원, 장기요양기관 종사자, 일반 주민 등 수십여 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민주당이 제1회 추가경정예산 심사에서 서구민 삶과 직결된 9개 사업의 예산 총 9억 5,000만 원을 삭감했다"며 “이는 명백한 정치 보복이자 주민을 외면한 폭거"라고 주장했다. 삭감된 예산 항목에는 ▲유등천 파크골프 제2구장 조성 예산 ▲장기요양기관 사회복지사 처우개선비 ▲남선공원 체육관 운영비 ▲생활체육대회 개최비 ▲구민의 날 행사비 등이 포함됐다. 이들 예산은 국민의힘 소속 서철모 서구청장이 구비를 중심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당 예산들은 모두 주민 복지를 위한 사업이며, 과거 민주당 소속 구청장이 재직하던 2022년 본예산에서는 이견 없이 원안 통과된 바 있다"며 “정치적 이유 외에는 삭감 이유를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특히 유등천 파크골프 제2구장 조성비 삭감에 대해 “현재 유등천 제1구장은 하루 약 1,200명의 고령자들이 이용하고 있어 이미 포화상태"라며 “제2구장 설치는 단순한 여가시설이 아닌 노인들의 건강과 안전, 사회적 활동을 위한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사업은 본예산과 추경에서 두 차례 연속 삭감됐다"며 “고령자의 기본 권리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장기요양기관 사회복지사 처우개선 예산 삭감에 대해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사회복지사의 이탈은 곧 돌봄 서비스의 붕괴로 이어진다"며 “이는 서구의 고령 인구를 지탱하는 사회안전망을 스스로 붕괴시키는 것과 다름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은 민주당을 향해 “주민의 삶을 위협하는 예산 삭감의 이유를 명확히 공개하고,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고령자, 복지 종사자, 체육인 등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삭감된 예산은 즉시 재검토되어 복원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 서구 의원들과 주민들은 “예산은 정치적 도구가 아니라 주민의 권리이며 생존과 직결된 문제"라며 “정치가 아닌 사람을 위한 서구를 지켜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주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고 결코 포기하지 않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