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은 무엇인가..."눈물어린 어머니와의 약속"
설소연 | 기사입력 2025-11-06 09:00:00
[타임뉴스 충남지역 이남열 본부장]
[타임뉴스=이남열 기고문]나는 아직도 그날의 손끝을 잊지 못한다.2017년 8월 20일 오전 9시, 서울 목동 이대병원. 어머니는 향년 85세의 생을 마감하며 마지막으로 내 손을 잡으셨다.

그 손은 평생 가족의 생계를 지탱하던 손이자,

말 못하고 듣지 못하는 아들을 대신해세상과 싸워온 강인한 손이었다.

■ 어머니의 일생과 ‘약속’의 시작

1932년 충남 태안 두야리(옛 신동)에서 태어나신 어머니는

45년 전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대신해 여섯 남매를 홀로 키워내셨다.

보릿고개의 시절, 굶주림보다 무서운 것은 ‘사람들의 편견’이었다.

특히 다섯째로 태어난 1967년생 농아자(聾啞者) 아들을 위해

어머니는 평생 ‘귀’가 되고 ‘입’이 되어 세상을 대신 견뎠다.

죽음을 앞둔 병상에서, 어머니는 막내인 나와 그 농아자 형의 손을 잡으셨다.

그리고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씀하셨다.

“남열아, 세상은 냉정하다.

너의 형이 천덕꾸러기처럼 무시당하지 않게,

약속해라… 그 아이를 지켜주겠다고.“

그 순간, 어머니는 내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자신의 손가락에 걸며

눈물 속에서 마지막 숨을 내쉬셨다.

그 약속이 오늘의 나를 만들었다.

■ 태안군청을 울린 ‘한 맺힌 소리’

2021년 4월 28일, 태안군 삭선리 건설기계공용주기장 부실공사 사고 이후

나는 군청 앞 주차장에서 첫 민원을 제기했다.

그로부터 40개월간, 군청 청사 앞에는

“한 맺힌 한오백년"의 곡조가 울려 퍼졌다.

그 울음과 절규는 단순한 항의가 아니었다.

공직의 부패, 행정의 불의에 맞선 ‘약속의 이행’이었다.

결국 나는 2022년 7월 4일, 소음·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소장 접수를 당했고

1250명의 탄원서와 함께 180일간의 교도소 수감이라는 고초를 겪었다.

그러나 그 시련은,

어머니의 ‘약속’을 지키기 위한 피할 수 없는 숙명이었다.

■ 약속과 양심의 무게

사람은 세상살이 속에서 수많은 약속을 한다.

그러나 대부분은 유불리와 이해관계 속에서 쉽게 잊히고,

책임과 희생을 감당하지 못한 채 변명으로 끝난다.

약속이란 상대를 위한 맹세이기 전에
‘자신의 양심에 대한 증명’이다.

고통과 희생을 감수하면서도

끝내 말과 행동을 지키는 자만이

진정한 인간의 도리를 실천하는 것이다.

■ 나 자신과의 약속이 곧 세상과의 약속이다

어머니와의 약속은 단지 효(孝)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 약속을 지키려다 태안군과 부딪치며 겪은 고난은

결국 ‘나 자신을 지키는 과정’이기도 했다.

나는 깨달았다.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곧

‘양심의 얼굴’을 되찾는 일이며,

그 얼굴로 세상을 마주할 수 있는 용기를 되찾는 일이라는 것을.

■ 맺음말

약속을 지키는 믿음은 곧 희망이며,

그 희망이 사람을 사람답게 만든다.

비로소 나는 오늘,

세상에 얼굴을 들고,

어머니의 그 희미한 미소를 다시 똑바로 볼 수 있다.

“나와의 약속을 지킬 때,

가족을 지키고, 지역을 지키며,

결국 나라가 지켜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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