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까지 전국에서 문을 닫은 초·중·고등학교는 총 4,008곳에 달한다.
초등학교 폐교가 절대다수: 폐교된 학교 중 초등학교는 3,674곳(91.7%)으로 압도적이었다. 이어 중학교 264곳, 고등학교 70곳 순이다.
지방 소멸의 상징: 어린아이들이 사라지면서 마을의 구심점이었던 초등학교부터 차례로 문을 닫고 있는 현실은 농어촌 및 지방 소멸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준다.
더 큰 문제는 문을 닫은 이후다. 현재 전국 폐교 중 활용 중인 곳은 2,682곳(66.9%)에 불과하며, 나머지 943곳(23.5%)은 마땅한 활용처를 찾지 못한 채 남아 있다.
30년 넘게 멈춘 시계: 특히 폐교된 지 30년이 넘도록 방치된 학교가 전국에 82곳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방치의 이유: 지리적 접근성이 떨어지거나 용도 변경이 까다로워 매각이나 임대가 어렵기 때문이다. 이들은 오랜 시간 관리되지 않아 잡초가 무성하고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등 지역의 '흉물'이 되고 있다.
정치권과 교육계에서는 폐교를 단순히 버려진 공간이 아닌, 지역 사회의 새로운 자산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진선미 의원의 지적: "폐교가 우범지대로 전락하거나 지역의 활력을 저해하지 않도록 교육당국과 지자체가 긴밀히 협력해 문화·복지 공간으로 재탄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안 모델: 일부 지자체에서는 폐교를 '캠핑장', '예술가 레지던시', '노인 복지시설' 등으로 개조해 성공을 거두고 있으나, 전국적인 확산에는 행정적·재정적 한계가 따르고 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폐교는 우리 사회가 직면한 저출생의 가장 아픈 단면이다. 4,000곳이 넘는 폐교를 어떻게 관리하고 활용하느냐는 이제 교육청만의 문제가 아닌, 대한민국 지방 살리기의 핵심 과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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