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태권도연맹(WT)은 1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후자이라에서 임시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결정으로 그동안 개인중립선수(AIN) 자격으로만 출전이 가능했던 두 나라 선수들은 앞으로 WT 주관 대회에서 자국 국기를 사용하고 우승 시 국가를 연주할 수 있게 됐다. 이는 최근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2026 다카르 하계청소년올림픽에 이들의 출전을 허용한 흐름에 발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러시아 내 국제대회 개최 금지와 정부 관계자에 대한 인증 제한 등 정치적 성격의 기존 제재는 유지된다.
이날 조정원 WT 총재는 연맹의 글로벌 리더십 강화를 위한 인적 쇄신안도 발표했다. 짐바브웨 출신의 토마스 시톨레 전 IOC 국제협력·개발국장을 신임 부총재로 임명하며 2027년까지의 임기를 맡겼다.
또한 에티오피아 출신 다그마윗 시르마이 베르하네 IOC 위원과 임신자 경희대 교수를 새 집행위원으로 선임, 연맹 내 여성 리더십과 국제적 네트워크를 동시에 보강했다.
WT는 태권도박애재단(THF) 창립 10주년을 기념해 오는 4월 요르단에서 '호프 앤드 드림스 스포츠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는 올림픽 난민 재단(ORF)도 참가를 확정하며,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이라는 WT의 핵심 가치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 정기 집행위원회는 오는 4월 세계태권도주니어선수권대회가 열리는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개최되어 태권도의 미래 발전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줄평] 매트 위로 돌아온 국기는 환영할 일이나, 스포츠가 정치적 갈등의 상처를 완전히 씻어내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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