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대전시립박물관은 3월 24일까지 상설전시실에서 2026년 첫 번째 ‘박물관 속 작은 전시’를 열고 조선시대 노인 예우 정책과 관련 유물을 소개한다. 조선이 ‘효’와 ‘경로’를 국가 제도와 규범으로 발전시킨 사례를 유물을 통해 보여주는 전시다. 조선은 장수한 노인에게 벼슬과 명예를 부여하고 잔치를 열어 공동체가 함께 축하하는 문화를 형성했다. 노인을 지혜와 경험의 존재로 인식하고 사회 질서 속에 포용하려는 인식을 제도로 구현했다. 주요 전시품은 ‘노인직 교지’다. 순흥안씨 안여택이 82세에 정3품 통정대부, 86세에 종1품 숭정대부에 제수되며 받은 임명장이다. 그의 장수로 증조·조·부와 그 부인들까지 관직을 추증받은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사궤장연 겸 기로회지도’도 전시된다. 영의정 이원익이 70세 이상 고위 관료에게 내려지는 궤장을 받으며 열린 잔치를 기록한 첩이다. 참여자 명부와 시가 함께 수록돼 있다. 이 밖에도 1902년 기로소 참여자 명단인 ‘기로사 좌목’과 은진송씨 가문에서 전해 내려온 165㎝ 지팡이 ‘청려장’이 함께 전시된다. 국가 제도와 가문, 지역 사회 차원의 노인 예우 문화를 보여준다. 박물관 관계자는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지만 노인 빈곤, 노인 혐오, 노인 대상 범죄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가 조선의 노인 예우 제도를 통해 오늘날 사회 문제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