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현기 사무처장, “장애인의 권익·복지 증진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인식개선’”
홍대인 | 기사입력 2014-04-21 13:36:55
[대전타임뉴스=홍대인 기자] 매월 4월 20일은 장애인의 달이다. 정부에서 장애인 복지에 많은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많은 장애인들이 사회로부터 소외당하고 다양한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아직 우리 사회의 장애인에 대한 의식과 복지 수준은 미흡한 실정이다.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김현기 사무처장

장애인 복지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대전장애인복지의 현황과 비전을 알아보기 위해 대전광역시 장애인계를 대표하는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회장 구자권) 김현기 사무처장을 만났다.


17일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사무실에서 만난 김현기 사무처장은 “장애인의 권익증진과 인식개선의 필요성”을 인터뷰 내내 강조했다.

다음은 김현기 사무처장과의 일문일답.

Q. 언제부터 장애인 복지의 길을 걷었는가.


A.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에서 일하게 된 것은 6년차, 5년 정도 되었다. 처음부터 이 길을 걸었던 것은 아니다. 인생은 이모작이라고 생각한다. 일모작은 다른 생업의 길을 하면서 보냈다면, 인생의 전환기에는 사회에 공헌도 하고 타인을 위한 삶을 살면서 보람된 일을 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에서 장애인 복지라는 ‘제2인생’의 길을 걸어왔다.

Q. 대전시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


A. 1997년에 설립돼 17년째를 맞은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대전시 장애인계를 대표해 장애인의 입장을 대변하며 장애인이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지닌 국민의 일원으로 완전한 참여와 평등을 실현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더불어 행복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18개 회원단체가 활동하고 있다.

Q. 올해 실행하고 있는 주력 사업은.


A.이번 6・4 지방선거에서 대전지역 장애인들의 권익과 복지증진을 위해 ‘2014 대전지방선거장애인연대’를 구성해 △광역자치단체장 후보 공약화 △장애인 직접 정치참여 보장 △장애인 참정권 보장 위한 선거환경 개선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활동을 하고 있다.


또 올해 대전시 10대 정책과제 중 취약계층 서비스 우수 사례로 선정된 ‘쌍방소통의 best-way’ 사업 일명 ‘we friend 사업’을 성공시키고자 노력중이다.

Q. 장애인 복지를 위한 최우선 과제는.


A. 장애인의 권익과 복지 증진을 위한 최우선 과제는 장애인들에 대한 ‘인식개선’이라고 생각한다.

비장애인들로부터 장애인들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불식시키고 장애인들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편견 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회를 형성해야 한다.

Q. 최근 이슈화 된 ‘장애인 인권’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A. 애초에 장애인거주시설은 가정에서 생활하기 어려운 장애인에 대해 대안적인 거주 자소와 보호서비스를 제공하는 목적이었다. 그러나 현재 장애인 거주시설은 수용의 수준을 못 벗어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리나라 장애인생활시설은 1950년대 전쟁고아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에서 출발해 1970년대 장애인 시설로 전환됐다. 이들 시설은 대부분이 대형보호 시설인데, 장애인 대형시설은 장애인에 대한 인권침해, 비리문제, 비효율적인 시설 운영 등으로 생활시설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져왔다.


이에 시설장애인에 대한 인권을 보장하기 위해 2011년 3월 장애인복지법이 개정됐으며, 이번 법률 개정에서는 그간 제기되어왔던 거주시설의 개념, 시설규모, 이용자격, 시설이용 절차 등이 반영됐다.


그러나 장애인복지법의 개정에 따라 이루어진 시행령과 시행규칙의 개정 내용이 법 개정의 취지를 실현 하는데는 크게 미흡하다.


연합회에서는 장애인복지법 제57조에 의거해 어떤 절차를 통해서 선택권을 보장하는 조치를 강구할 것인지, 그리고 선택을 보장하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시설에 대한 정보는 어떻게 구축해 제공할 것인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토록 하고, 장애인복지법 제60조에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제공해야 하는 서비스의 최저기준을 마련하고 시설 운영자는 최저기준 이상의 서비스를 유지하도록 규정돼 있으나 최저기준을 의무적으로 이행하도록 하는 조치가 없어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토록 노력하고 있다.

Q.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는가.


A. 가까운 일본을 보면 장애인들을 거리에서 아주 쉽게 볼 수 있다. 그만큼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장애인들이 이동하기 편하도록 편의시설이 잘 설치되어있기도 하지만 장애인을 바라보는 시민들의 인식이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시민의 인식개선을 위해서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체험토록하는 것도 좋지만 어렸을때부터 아이들에게 단발적인 프로그램이 아닌 지속적인 인식개선 교육이 제일 먼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대전시 8만여명의 장애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A. ‘장애인 날’의 참된 의미는 사회 속 장애인 복지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반성하는 계기로 삼아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시민과 장애인이 혼연일체돼 우리나라 경제발전 속도에 발맞춰 장애인 한 사람 한 사람 피부에 와 닿는 복지정책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이 시대를 사는 우리 모두의 책무가 아닌가 생각한다.


연합회는 장애인들에게 직접적인 서비스를 주고자 노력하는 장애인 단체들에게 보다 더 나은 여건을 주고자 노력할 것이며 장애인 단체간 소통과 화합을 통해 단합된 모습으로 장애인의 권익증진과 인식개선에 이바지 할 것이다.

1997년 설립된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https://www.djad.or.kr:464/index.htm)는 대전 중구 대흥동 보문로 246 대림빌딩 705호에 위치해 있으며, 대전시 장애인계를 대표해 장애인의 입장을 대변하고 장애인의 인권증진과 복지향상에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 단체를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따뜻한 사회가 하루 빨리 구현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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