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태극기 하나 주세요!”
잊혀져가는 삼일절 의미 되새기는 행사
홍대인 | 기사입력 2013-03-05 11:19:26

[타임뉴스] 삼일절을 맞아 전주 한옥마을 일대와 남부시장에 팔복동 전주시온교회 자원봉사단이 나섰다.

지난 1일 팔복동 전주시온교회 자원봉사단은 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과 지역민에게 대한민국 독립의 의미를 삶에 접목해 되새기고 나라사랑의 의미를 전달하고자 행사를 갖게 됐다.


오전 11시경 전주 남부시장 주차장에서 집결한 자원봉사단이 손수 제작한 한지 300여 개의 태극기를 나눠주며 삼일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도록 태극기를 받은 본인의 이름을 쓰게 했다.

예수가정의학과 사거리 길에서 시작된 거리행진에는 자원봉사단 특유의 ‘아름다운 신천지 띠’와 두 손 가득 든 한지태극기가 눈에 띠었으며, 상인들에게 건네는 태극기와 함께 ‘대한민국 만세’ 소리가 거리에 울려 퍼졌다.

자원봉사단들의 “대한민국 만세” 라는 구령에 미리 맞춘 것도 아닌데 지나가던 시민과 운전자들은 손을 흔들며 “만세!!”로 화답했다.

이어 태극기를 흔들며 풍남문 앞 공터로 이동해 ‘우리의 소원은 통일’ 노래를 부르며 만세 삼창하는 퍼포먼스와 함께 본격적인 태극기 전달이 시작됐다.

평소에 눈길도 주지 않은 채 지나치는 태극기였으나 이날만큼은 시선이 집중되며 너도나도 다가와 “태극기 하나만 아니 네 개만 주세요”, “삼일절이라 나눠주시는구나~ 수고하세요”라며 행사를 촬영하기까지 했다.

전동성당에 들어서서 만세 삼창과 통일 노래를 시민과 함께 불렀고, 여행객과 시민뿐 아니라 전동 앞 신호를 기다리는 차 안의 시민까지 자원봉사단의 태극기를 기다렸으며 받는 사람마다 태극기 든 손을 높이 들고 흔들며 밝게 웃었다.

경기전 앞은 태극기를 받으려고 다가오는 시민들로 붐비기도 하며 적은 수로 모였지만 행사분위기가 물씬 났고, 자원봉사단이 다녀간 전동에는 손마다 태극기 휘날리는 모습으로 가득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지금으로부터 94년 전 삼일운동보다, 현재의 독립국 ‘대한민국’을 존재케 한 3.1절 현의미를 지역민에게 되새기고 선진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현재 삶을 응원하고자 한 행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

이날 태극기를 받은 여행객 한봄(27, 여, 경기도 용인)씨는 “솔직히 삼일절 생각은 한 번도 깊게 해 본 적이 없는데 독립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의미 있는 행사였다”며, “이 추운 날씨에 행진도 하시고, 한지 태극기는 직접 만들기까지 정말 대단하다”라고 감탄했다.



한편, 팔복동 전주시온교회 자원봉사단은 학교폭력 예방, 독도사랑 캠페인 등을 지속해서 벌이고 있으며, 경로당 이·미용봉사, 보훈가정 김장김치 전달, 환경 정화 활동 등 아름다운 천년 전주 만들기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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