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나무밭에 닭 기르는 자연순환축산 화제
곡성 조해석씨, 가족형 친환경농장 운영 유정란 생산으로 고소득
| 기사입력 2010-03-22 09:38:02

임업 후계자로 호두나무를 기르다 생육에 지장을 주는 잡초를 제거하기 위해 호두밭에 닭을 사육, 분변을 거름으로 활용하는 등의 자연순환농법을 활용해 성공한 축산농가가 있어 화제다.



2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곡성 죽곡면에서 ‘햇살이 고운농장’이란 소규모 가족형 친환경축산농장을 운영하는 조해석(48)씨는 생산에서 유통까지 1인2역을 수행하며 억대 소득을 올리고 있다.



조씨는 지난 1997년 임업후계자로 선정돼 호두나무 1천그루를 심고 본격적으로 임업을 시작했으나 호두나무 주변에 잡초가 너무 많아 생육에 지장을 초래하자 잡초를 제거하고 또한 분변은 거름으로 활용하는 자연순환농업을 하기 위해 닭 3천여마리를 사육하기 시작했다.



특히 친환경축산에 각별한 신념이 있어 닭에게는 전혀 항생제를 먹이지 않고 병아리 때부터 현미 및 댓잎(거친 사료)을 먹여 사육한다. 이때문에 장(腸)이 확대돼 일반 닭에 비해 소화효율이 두 배나 높다.



또한 1천여평의 넓은 방목장에서 맘껏 노닐면서 흙 목욕을 하고 모래를 주워먹고 풀을 뜯어먹는 완전 자연형 동물복지를 실천해 지난해 12월 친환경축산 인증을 받았으며 이런 노하우를 인정받아 농림부 장관 및 도지사 표창도 수상했다.



여기에 계란 질을 높이기 위해서 쑥, 미나리, 매실, 솔잎, 칡순 같은 자연물과 황설탕을 섞어 발효시켜 생성된 발효액(효소)을 음수로 공급하고 질병예방을 위한 항생제 대체제로 한방영양제(당귀, 계피, 마늘, 생강을 막걸리에 부풀리고 숙성해 상온에 방치하면 자연 발효됨)를 공급함으로써 지금까지 질병 한번도 없이 건강하게 사육하고 있다.



조씨는 이렇게 생산된 방사 유정란을 직거래나 택배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일반계란과 달리 조씨의 유정란은 개당 600원 이상 높은 가격에 판매해 순소득만 6천여만원에 이르고 있다.

조씨는 “앞으로도 대체사료 개발과 토종닭(식용) 사육을 통해 유통을 활성화하고 친환경 유정란을 브랜드화해 소득증대에 매진하겠다”며 “친환경적으로 생산해 고품질을 갖춘 제품이라면 경쟁력이 있어 얼마든지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가족농 중심의 소규모 친환경축산 실천 성공사례를 브랜드화할 수 있도록 지원해 돈버는 축산업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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