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시민을 농락한 오산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폭거

[타임뉴스 오산 = 이주현] 오산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이 지난 19일 정례회에서 자행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의 의회민주주의 파괴, 반서민 예산 통과 폭거에 대해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김명철·김지혜·이상수 의원은 지난 26일 오후 오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시민을 농락한 오산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오산 시민에게 백배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 의원들은 “2014년 12월 19일을 오산시의회 개원 이래 가장 치욕스러운 ‘날치기’ 예산이 통과된 날"로 규정했다.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이 민주주의를 처참히 유린하고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의원들은“예결특위에서 절차상의 하자가 있는 예산을 여야 합의하에 삭감하기로 해 놓고 날치기 예산안을 본회의에 상정시키고, 중립적이어야 할 예결특위위원장이 이를 찬성해 통과시켰다"고 반발했다.

이들은 “예결특위 위원장이 본회의장에서 심사보고 안건을 서면으로 대체시켜, 시민들의 알 권리를 철저히 무시하고 오산시의회를 집행부의 제2중대로 전락시켰다"고 지적했다.

▲ 26일 오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시민을 농락한 오산시의회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은 오산 시민에게 백배 사죄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문영근 의장에 대해 “의장으로서의 품위와 형평성에 어긋나는 불공정한 의사진행을 서슴지 않았다"고 맹비난했다.

의원들은 “장인수 의원의 수정동의안 제출 건에 대해 새누리 소속 의원들의 이의 제기에 대해 발언권을 준 후 사사건건 발언을 금지" 시키고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의 발언을 방해하면서 급기야는 질의하는 의원들에게 퇴장 조치만을 되풀이하고, 김명철 의원이 보고할 내용조차도 김영희 의원을 대신시키는 등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을 투명인간 취급했다"는 것이다.

김영희 의원에 대해서는 “신성한 본회의장 안에서 새누리당 소속 김지혜 의원에게 “비켜"라며 반말과 고성을 지르다 못해 김지혜 의원을 밀쳐 부상을 입히는 등 폭력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

▲ 상해진단서 / 새정치 김영희(비례대표) 의원(좌) 새누리 김지혜(우) 의원을 밀쳐 김지혜 의원이 상해를 입었다.

세 의원은 “2015년도 수정 예산안은 절차적 민주주의를 정면으로 부정한 것으로 그에 대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면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에게 ▲날치기로 통과시킨 예산안 시민 공청회 즉각 실시 ▲김지혜 의원에게 고함과 폭행을 가한 김영희 의원의 공개 사과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들의 시민에 대한 사죄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12월 2일부터 18일까지 오산시의회 예산결산위원회 손정환 위원장, 김명철 부위원장을 비롯한 이상수, 김지혜, 장인수, 김영희의원은 총 17일간 13회에 거쳐 2015년도 예산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고, 이 중 불요불급한 예산액 9억5천 9백만 원을 여야 합의하에 이를 삭감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당초 삭감하기로 한 예산 중, 모 일간지들의 전광판 광고료 및 일회성 축제 예산 등 총 8억3천5백만 원을 부활시키는 내용의 수정예산 안건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장인수 의원이 대표발의하고 문영근 시의장과 김영희 의원이 찬성해 이를 통과시켜 여야 합의를 파기한 바 있다.

의회 절차상에 문제가 있다면 이번에 통과된 예산안에 대해 재심의를 할 것인가 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지혜 의원은 “이미 통과된 전체 예산안에 대한 재심의는 시간적 절차상 문제가 있기 때문에 수정안을 통해 통과된 사업에 대해서는 주민공청회를 거쳐 민의 수렴 과정을 거칠 것이며, 필요하다면 감사원 감사 청구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