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남 최초 3.1만세운동 발상지 ‘구암동산’
이연희 | 기사입력 2015-03-01 00:38:14
[군산타임뉴스=이연희 기자] 1919년 3월 5일 한강 이남 최초 독립만세 운동이 시작된 곳 전북 군산시 구암동산의 성역화 사업이 추진 중이다.


한강이남 최초의 3.1운동 발상지 상징 조형물.


3.1절이 되면 20여 년째 구암동산에서는 3.5만세운동 재현행사가 열린다. 그만큼 구암동산 성역화사업은 시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이기도 하다.

이에 따라 구암동산 성역화사업 본격화를 알리는 ‘한강이남 최초 3.1운동 발상지’ 상징 조형물이 완공됐다.

조형물은 군산시가 지난해 4억 원을 들여 건립하기 시작한 것으로 제96주년 3.1절 기념행사에서 제막식을 한다.

이를 계기로 1919년 독립만세의 함성이 울려 퍼진 구암동산이 더 빛을 발하며 당시 운동에 나선 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나라사랑을 전승해 나갈 예정이다.

군산시 관계자는 지난 10일 ‘제96주년 3.1운동 및 군산 3.5독립만세운동 기념사업(시민대회) 계획’ 보고회에서 구암동산 내 상징조형물에 이어 올해부터 2017년까지 ‘3.1운동 체험·교육관’을 지을 계획이라고 밝혀 성역화 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을 전망했다.

1919년 한강 이남 최초의 만세운동이 일어난 배경은 당시 군산영명학교(현 제일고) 출신으로 서울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에 다니던 김병수 학생으로부터 시작된다.

그는 민족 33인 중의 한 사람인 이갑성 애국지사로부터 독립선언문 200여 매를 전달받고 2월26일 군산에 내려와 영명학교 은사인 박연세 씨 집에서 몇몇 지인들과 서울의 독립운동 상황을 은밀히 알리고 군산에서 독립만세 시위를 전개할 것을 협의했다.

박 교사는 곧바로 같은 학교 선생님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독립선언문 3500매와 태극기를 비밀리에 만들어 3월6일 서래장날에 대대적인 거사를 계획했다.

그러나 거사 전날인 3월5일 새벽 이 사실을 눈치 챈 일본 경찰의 수사로 만세운동이 실패 위기에 놓였다가 이날 긴급 학생간부회를 통해 시위가 앞당겨 일어났다.

이에 멜본딘여학교(현 영광여중·고)학생들과 구암교회 교인들과 궁멀 예수병원 사무원, 주민 등이 합세하면서 만세 운동 참가자는 500여 명으로 늘었고 군산경찰서 앞에 다다를 때는 1천여 명으로 불어났다.

당시 군산시의 인구가 1만 3614명(한국인 6581명, 일본인 6809명, 외국인 214명)인 것을 감안하면 꽤 많은 시민이 항일운동에 참여한 것을 보여준다.

그렇게 28차례 걸쳐 연 인원 3만700명 참가해 항일시위가 벌어졌고 53명이 숨지고 72명이 실종되기도 했다.

구암동산은 많은 순국열사의 구국일념과 나라사랑 정신이 서려있는 역사적인 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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