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홍대인 기자] 대한민국 20대 남성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멈춰버릴 것만 같은, 잃어버릴 것만 같은 21개월의 시간에 대한 두려움으로 군 입대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과거에 비해 복무기간이 짧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하여 한참 매진하여야 할 중요한 시기에 병역의 의무는 큰 걸림돌로 여겨질 수 도 있다.

그러나 피할 수 없다면 즐기란 말이 있듯이, 이왕 군대에 갈 거라면 자신의 적성과 특기에 맞는 분야를 선택하여 모집병으로 입대하는 것이 학업과 사회생활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군복무를 하는 동시에 경력을 쌓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방안 중 하나로 육군 전문특기병 제도가 있다.

육군 전문특기병은 특수한 자격, 면허 등을 필요로 하며 군 복무분야의 전문성이 요구되므로 군사 특기별로 지원 자격이나 선발기준에 따라 면접과 실기전형을 거쳐 어학병, 지식재산관리병, 특공병, 유해발굴감식병, 정보보호병, 지형자료관리병, 체육학조교병 등 자격, 면허, 전공학과에 따라 41개 분야에서 모집하고 있다.

전문특기병 제도는 말 그대로 특기, 전공 등을 살려 군 복무를 함으로써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미리 확인해 볼 기회가 있다는 점과 더불어 모집일정에 따라 보다 빨리 군 입대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면 육군 전문특기병 중 IT 관련 학과에 다니고 있거나 자격증을 소지한 사람들에게는 정보IT 전문특기병이라 할 수 있는 정보보호병을 추천할 수 있다. 정보보호병은 육군본부, 군단급 이상 부대에서 컴퓨터 정보보호관련 임무를 수행한다. 자격 기준으로 전산관련학과, 정보보호학과, 전자 관련학과 전공 2년 수료 이상자 또는 정보처리기사(산업기사), SIS(정보보호전문가), 정보보안기사(산업기사), 국제자격증(CISSP, CISA, SCJP, OCJP, OCP, CCNA, LPIC) 자격 취득자를 대상으로 전산분야 경력자를 우대하여 선발하고 있다.

정보보호병으로 수행할 주요 임무는 주로 보안장비를 운용하며 복무부대의 네트워크 장비 또는 보안장비, 서버에 대한 관리이다. 21개월의 군 복무 중에도 실무를 경험과 지식을 축척하게 되므로, 복학 또는 사회진출을 해서도 많은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자격증을 취득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학업의 연장선인 동시에 자신이 특기병으로서 수행했던 경험을 토대로 자신감과 폭넓은 정보를 직장을 선택하는데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또한, 군 생활을 하는 동안 IT 각 분야의 전문 인력들과의 다양한 정보교류를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전문특기병으로의 21개월은 좀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게 해 주는 밑거름이 될 것이며, 자신의 역량발전에 있어 좋은 경험이자, 좋은 기회일 것이다. 정보보호병을 포함한 전문특기병에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청춘들의 당당한 도전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