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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군, 빛으로 관광 설계하다…옥과천의 변신

▲곡성군 옥과천 야경.(사진제공=곡성군)
[곡성타임뉴스=오현미 기자] 전남 곡성군 옥과의 밤이 은은한 빛으로 다시 태어났다. 옥과천을 따라 흐르던 어둠은 이제 부드러운 조명으로 물들며, 주민과 여행객 모두의 발걸음을 붙잡는 새로운 풍경이 됐다.

곡성군은 도비와 군비를 포함한 총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옥과천 일대 LED 경관조명 설치 사업을 추진, 단순한 야간 조도를 넘어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 자연과 어우러지는 빛의 연출이 사업의 핵심으로 약 500m 구간과 교량 2개소를 포함해 조성됐다.

산책로를 따라 이어지는 연분홍빛과 화이트 조명은 벚나무의 계절감을 사계절 내내 느낄 수 있도록 했고, 잔잔한 물결 위로 번지는 빛은 마치 한 폭의 수채화를 떠올리게 한다. 낮보다 더 따뜻해진 밤, 주민들은 이곳에서 하루의 여유를 되찾는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은 안전과 감성을 동시에 잡았다. 어두웠던 하천변 산책로는 밝고 안정적인 보행 환경으로 개선됐고, 자연스럽게 야간 이용객도 늘고 있다. 주민들에게는 생활 속 쉼터가, 방문객에게는 새로운 야경 명소가 생긴 셈이다.

곡성군은 이 같은 변화가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체류형 관광 기반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빛을 따라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는 곧 지역 상권의 숨결을 되살리는 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곡성군은 옥과의 또 다른 생활 하천인 죽림천에도 디자인 조명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옥과천과 죽림천을 하나의 야간 경관축으로 연결해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빛의 관광 벨트’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곡성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조명 설치가 아닌 지역의 밤을 재설계하는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감각적인 경관 개선을 통해 곡성만의 야간 관광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오현미 기자 오현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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