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승 연출, 안숙선 작창, 작곡 이용탁 음악감독, 고희선 조명디자인. 여기에 국립 오페라단 전 상임미술감독 임일진의 무대와 의상디자인이 더해져 21세기를 대표 할 한국 음악극, 창극 <춘향 2011>이 2011년 첫 지방공연을 오는 6월 9일(목) 19:30에 문화예술의 고장, 거창에서 화려하게 재탄생한다.
전통적으로 판소리에서 음악은 창자(唱者)가 노래하면 노래 소리를 따라 즉흥으로 연주하는 수성 반주형식이었다면, 국립창극단의 2011년 신작 <춘향 2011>은 전통적인 음악형식에서 벗어나 무대 위에서 구현되는 모든 소리를 관현악화하여 서양의 오페라나 뮤지컬과 같이 작품 전체에 음악을 입힌다.
<춘향2011>의 서공은 청량한 소금 소리를 주 멜로디로 한 몽룡과 발랄한 25현 가야금 소리를 탄 춘향의 젊은 사랑이 기쁨과 헤어짐의 슬픔을 넘어 재회의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고전의 러브스토리를 모두 담아내어 극의 초반부터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만들 것이다. 또한 춘향가의 대표적인 소리인 <사랑가>가 남녀의 이중창으로 불려진다.
<춘향2011>은 모든 소리를 창자(唱者)의 각기 다른 청(음정 Key)에 맞게 화성 편곡하여 소리하는 사람들이 자기 소리를 마음껏 내면서도 극의 긴장과 이완을 더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춘향과 몽룡의 만남과 이별이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리드미컬하게 흘러가고 변사또의 신연맞이가 다이나믹한 창극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특히 변 사또의 생일 날 어사가 되어 나타나는 몽룡의 ‘어사출두’장면은 극적반전을 가져오는 이 작품의 백미이다.
<춘향가> 중 시대 비판적인 내용을 담은 ‘농부가’는 어사가 된 몽룡이 거지 분장을 하고 농민을 만나는 장면이다. 농민들의 걸죽한 입담으로 재미를 주는 이 장면에 풍물패 12명이 함께하여 우리 전통 놀이판을 재미있게 구성한다. 상모돌리기 등 진짜 농사철 논과 밭에서 벌어지던 그 모습 그대로가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또한 춘향과 몽룡 두 연인이 부르는 ‘사랑의 이중창’에 이어지는 합창과 춘향이 옥중에서 부르는 ‘쑥대머리’ 등의 아리아는 보는 이에게 서양 오페라 못지않은 감동을 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이번 <춘향2011>은 보편적 음악극의 어법에 따라 구성되어 한국적 음악극(Traditional Korean Opera)의 새로운 양식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앞서 국립창극단에서는 지난 5월 11일, 거창교육문화센터에 무대디자인팀을 파견하고 거창문화센터 무대에 맞는 새로운 감각으로 디자인하여 거창군민들에게 잊지 못 할, ‘효(孝) 공연’이 되도록 준비를 한다고 거창교육문화센터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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