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타임뉴스]배 농사를 짓는 이대수씨(60․하동읍 비파리)는 지난달 24․25일 이틀 동안 자신의 과수원 9917㎡의 잡풀 제거작업을 했다.
일반 예취기로 작업을 했더라면 며칠이 걸릴 면적이지만 이틀 만에 작업을 마친 것은 승용형 동력 제초기를 빌려 사용한 때문이다. 물론 비용도 하루 4만 5000원씩 9만원밖에 들지 않았다.
인부를 사서 같은 면적의 제초작업을 할 경우 식대를 포함해 적어도 25만~30만원은 들여야 할 작업량이다. 하지만 3분의 1도 안 되는 비용에다 짧은 시간에 작업을 마쳤으니 시간적․경제적으로 이득을 본 셈이다.
하동군이 농기계 임대사업을 시작한 이후 이씨처럼 시간적․경제적 도움을 받은 농가가 늘고 있다. 때문에 농기계 임대분점을 설치해 달라는 요구가 생길 정도로 농가 반응이 폭발적이다.
하동군은 ‘부자 농촌’을 실현하고 농가의 경제적 부담을 들어주고자 지난 2008년 9월부터 농기계 임대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지금까지 23억 5000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개별농가가 사기 어려운 고가의 농용 굴삭기를 비롯해 논두렁 조성기, 승용제초기, 퇴비 살포기, 원형 결속기 등 61종 247대의 농기계를 확보하고, 연중 임대사업을 펼치고 있다.
하동의 대표 농산물 중의 하나인 녹차 생산농가에 도움을 주고자 최근에는 티백용 녹차승용채엽기를 구입하는 등 농기계 종류도 다양화하고 있다.
이번에 구입한 녹차승용채엽기는 하루 작업능력 2.6ha에 약 20t 가량으로, 인력으로 딸 때보다 3배의 생산량과 3배의 노동력 경감 효과가 있어 녹차 생산농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적량면 소재 하동군농업기술센터 인근에 1320㎡ 규모의 연동식 농기계보관창고를 설치해 임대농기계를 보관하고, 무거운 농기계를 옮겨주는 운반차량과 지게차, 크레인, 서비스 운영차량 등 4종의 관리장비도 확보해 놓고 있다.
군은 농기계 임대사업을 벌인 결과, 올들어 지금까지 881회의 임대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임대일수는 1610일, 활용면적은 669ha에 이르고 있다.
올해 실적을 포함해 농기계 임대사업이 시작된 2008년 9월 1일 이후부터 지금까지의 임대횟수는 자그마치 4059회에 달한다. 연 임대일수 7815일에 활용면적은 총 3627ha다.
ha당 50만원의 농가부담액을 환산하면 무려 18억여원의 농업생산 절감 효과가 나타난 셈이다. 그만큼 농가부담을 줄여줬다는 말이다.
군은 현재 기종에 따라 하루 5000원에서 7만 5000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는데 없어서 못 빌려 줄 정도로 농가들의 반응이 좋다.
심지어 농기계 보관창고와 거리가 먼 옥종면에서는 보관창고 분점을 내 달라고 요청할 만큼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군 관계자는 “1년에 한두 번 사용하는 고가의 농기계는 개개인이 사기 어렵기 때문에 빌려 쓰는 농가가 갈수록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활용 빈도가 높은 기종을 충분히 확보해 농가의 요구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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