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남해파독전시관에 가면 파독 광부, 간호사를 만날 수 있어요

[남해타임뉴스]1960~70년대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혈혈단신 이역만리 독일땅으로 떠나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초석이 됐던 광부, 간호사들이 이제 그 파독의 역사를 후손들에게 생생하게 알려주기 위해 다시 현장에 나섰다.

석숙자 씨를 비롯해 파독 광부, 간호사 출신 독일마을주민 7명은 남해군이 파독전시관을 건립한 데 고마움을 느끼고, 파독전시관을 역사의 현장으로 가꾸는 것은 ‘파독 광부․간호사들의 몫’이라며 파독전시관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해설을 해주기 위해 자발적으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실제 파독전시관에서 작업도구와 생활용품 등 전시품들을 내방객들에게 설명을 해주는 관광해설사의 역할을 하고 있다. 탄광에서 쓰인 착암기, 막장램프, 광부복과 간호사들의 병원생활을 보여주는 청진기, 트레이, 페이스메이커 등을 전시한 전시장 앞에서 관람객이 찾아오면 자연스럽게 안내를 하거나 해설사임을 알고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유물과 사진, 그리고 거기에 담긴 스토리를 당시 경험담까지 곁들여 상세하게 설명한다. 유리창 너머 전시물을 사용했던 당사자가 설명해주는 역사를 들으면 기분이 오묘하다. 말 그대로 ‘실제 살아있는 역사’를 만나는 기분이랄까?

파독 간호사 출신인 석숙자 씨는 “얼마 전 파독 광부, 간호사들의 삶을 다룬 영상물을 관람객들과 함께 보다가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을 흘렸다. 관객들이 나를 안으며 고생하셨다, 고생 정말 많이 하셨다고 격려를 해주셨다"며 “전시관에 있는 유물과 영상물을 보면 누구보다도 가슴이 벅차오른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파독 광부였던 신병윤씨는 “한때 조국 근대화의 주춧돌 역할을 했는데 은퇴하고 독일마을에 살면서 이제 우리 삶을 생생하게 전해주는 관광해설사의 역할을 하니 이 또한 정말 보람 있다"며 “아름다운 독일마을도 구경하시면서 파독전시관에도 오셔서 대한민국 발전의 역사를 체험하고 그 역사의 증인인 파독 광부․간호사도 만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남해군은 지난달 28일 남해군수, 롤프 마파엘 주한독일대사, 독일마을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파독전시관 개관식을 갖고, 29억 원을 들여 지난 2011년부터 3년간 조성해왔던 전시관과 편의시설을 공개했다.

이날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파독전시관의 전체적인 시설은 대지면적 7,006㎡에 도이처플라처라 불리는 광장을 중심으로 독일문화홍보관, 게스트하우스, 독일전통음식을 취급하는 레스토랑, 기념품 판매점이 배치돼 있고 지하에는 파독 근로자들의 유물과 역사기록물이 있는 전시관으로 구성돼 있다.



김정욱 기자 김정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저작권자 © 타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댓글 기능은 준비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