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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2016년도 남해문화원 예산감축 관련 긴급기자회견

[남해]2016년도 남해군 총괄예산에 따르면 남해문화원의 존립이 불가능하게끔 예산편성이 이루어졌기에 이와 관련한 정확한 사실을 알려 드리고, 남해문화원의 공식적인 입장을 표명하기 위하여 긴급기자회견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2015년 남해문화원의 예산은 141,000,000원입니다. 이에 반해 2016년도 예산은 전년도의 36%수준인 51,480,000원으로 결정된다고 합니다. 64%인 9천만원(89,520,000원) 정도가 아무런 사전통보없이 일방적으로 삭감되었습니다.

* 민간경상사업 : 49,520,000원 삭감(6천 5백만원 > 15,480,000원)

* 민간단체법정운영비 : 2천 2백만원 삭감(4천 6백만원 > 2천 4백만원)

* 민간행사사업 : 18,000,000원 삭감(3천만원 > 1천 2백만원)

이것은 통상적인 예산운용의 범위를 현저하게 벗어나는 것으로서 ‘남해문화원 말살’이라는 악의적인 의도가 있지 않고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소위 말하는 ‘작은 영화관’의 매점운영에만 7천만원의 돈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남해문화원 문화학교 어르신들이 매점의 새우깡보다도한 취급을 받아서야 되겠습니까? 이것이 진정 우리가 사랑하는 남해의 모습입니까?

남해문화원은 내부적으로 13개의 문화교실을 운영하여 500여 명의 어르신회원이 문화를 향유하도록 문화복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오는 12월 8일에는 제18기 졸업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 예산이 0원입니다.

남해문화원은 군립합창단과 보물섬예술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부산진문화원 등과의 교류를 통하여 남해를 홍보하고, 각종 행사에 재능기부를 함으로써 지역문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21일에는 우리 남해의 아이들인 KIDO청소년오케스트라를 위해서 남해시대합창단과 함께 합동연주회를 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내년 예산은 0원입니다.

남해문화원소속 남해군립합창단의 규모나 연습 횟수에도 미치지 못하는 일개 사설단체인 ‘남해군취타대’에 8천 2백만원의 예산(1회 공연보상금 200만원*35회=7천만원 / 장비임차료 1천2백만원)을 지원하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는 남해군민의 세금으로 지역문화인들을 분열시키는 책동에 불과한 것입니다.

남해문화원은 평일 낮은 물론이고 저녁에도 농악연습과 색소폰연습 그리고 제일고 학생들의 뮤지컬연습 등으로 불이 켜집니다. 주말에도 근무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그렇지만 월 실수령액이 180만원 정도에 불과한 2명뿐인 직원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헌신적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업무량이 남해문화원에 비해서 현격히 적은 ‘작은 영화관’의 경우에 직원 7명의 평균월급이 265만원(인건비 연 1억 8천 5백만원)인 것에 비하면 남해문화원에 근무하는 유급직원의 업무시간이나 업무강도 그리고 월급 등의 고용조건이 너무나도 열악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2명의 직원이 1명으로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민간단체법정운영비 보조금이 2천 2백만원 감액되었기 때문입니다.

만약에 예산을 절감하여 남해군의 부채를 정리하는 것이 이번 예산감축의 목적이라고 말할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은 너무나도 지엽적인 판단입니다.

지역민의 문화복지를 위한 일정부분의 재정적자는 지방정부가 당연히 감수해야 할 책무이며, 설사 부채 완전청산을 원하더라도 ‘우물에서 숭늉을 찾아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얼핏 보아도 남해군의 재정운용에는 수많은 낭비요소가 있습니다. 이것만 정리한다면 채무를 Zero로 만드는 것은 아주 쉬운 일입니다.

지역이벤트업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불요불급한 이동식 공연차량을 2억 5천만원에 매입한다고 합니다. 그 운영비는 또 무슨 돈으로 감당하려고 하는지 도저히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남해와는 아무런 상관없는 작가들이 1년에 한번씩 ‘김만중문학상’이란 이름으로 5천만원을 시상금으로 받습니다. 행사비용 2천만원을 포함하면 7천만원이 아무런 흔적없이 공중으로 흩어집니다.

문학이란 너무나도 고귀한 작업이지만 왜 우리의 어르신들이 일주일에 한번씩 참여하는 붓글씨반, 노래교실, 요가반 등이 자기의 직업으로 글쓰는 사람들을 위해서 없어져야 합니까?

독일마을 맥주축제에 내년에는 올해보다 3천만원 증액된 1억 5천만원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왜 남해군의 도움으로 부를 축적한 그들의 잔치를 위하여 우리의 피같은 세금을 지원해야 합니까?

축제기간 유입관광객이 9만명 넘었다는 말이 사실이라면 이제는 당연히 자력으로 축제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왜? 누구를 위해서? 우리의 어르신들이 1주일에 한번씩 참여하는 문화교실을 없애서 그들을 지원합니까?

남해문화원의 요구는 너무나도 간단합니다. 남해문화원을 말살시키는 이런 몰상식한 책동을 중단하고 예산을 올바르고 공정하게 배분하라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남해문화원은 다음과 같이 3가지의 제안을 하고자 합니다.

첫째, 남해군에서 직영할 예정인 작은영화관을 위탁운영 하겠습니다.

만약 ‘채무와의 전쟁’이라는 미명으로 이번 사태를 호도하려고 한다면 이렇게 말하고 싶습니다. 남해문화원은 3명의 인원으로 충분히 작은영화관을 운영할 수 있고, 그렇게 된다면 절약되는 4명분의 인건비 1억 8천만원을 남해문화원 운영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업무가 일원화 됨으로써 복합상영관을 훨씬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습니다.

둘째, 내년에는 전국 최고의 문화원이 되겠습니다.

2015년에 남해문화원은 전국에서 최고로 많은 5개의 국가공모사업에 선정됨으로써 명실상부 전국 10위권의 문화원으로 성장하였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서 2016년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문화원이 되겠습니다.

셋째, 남해문화원 기획이사의 직함을 없애겠습니다.

문준홍 이사는 이사회의 정당한 의결을 거쳐서 무보수로 국가공모사업의 기획을 전담하여 남해제일고 창작뮤지컬 ‘김만중’과 커피를 통한 어르신 문화일자리 창출 등에 참여하였습니다. 본질적인 것은 일의 내용이지 직함이 아니기에 기획이사란 명패로 불필요한 소모전을 벌이지 않겠습니다.

상식을 가진 사람이라면 어느 누구도 수긍할 수 없는 작금의 사태에 대하여 혹자는 ‘남해군수가 남해문화원을 죽인 날’이라고도 표다.

만약 이런 몰상식한 ‘문화테러’에 대해서 박영일 남해군수가 남해문화원의 3가지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이제는 ‘물을 마시면 물이 어디서 왔는지를 생각해 봐야 할(음수사원飮水思源)’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남해군 박영일 군수의 권력은 당연히 남해군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입니다. 남해군민의 재산인 예산으로 독선적인 칼질을 한다면 반드시 남해군민의 정당한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경고하는 바입니다.

남해문화원은 ‘악이 자라서 남해공동체를 완전히 썩히기 전에 그 뿌리를 도려낸다’는 심정으로 뜻있는 남해군민과 문화단체 그리고 출향향우와 문화원연합회 나아가 언론 등을 통하여 남해문화의 사망(死亡)에 대하여 끝없이 투쟁해 나갈 것입니다.

2015년 11월 25일

남해문화원 가족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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