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소방안전본부(본부장 박청웅)는 여름철 무더위에 차량 에어컨 과다사용과 휴가철 장시간 차량 운행으로 인한 화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난해 광주지역에서는 총 120건의 차량화재로 6명의 인명피해와 2억 4천여 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으며, 봄철 나들이 인구가 많은 4월에 14건으로 최고조를 달했고 이후 점점 감소하다 여름 휴가철인 7월부터 8월에 각각 10건과 12건으로 증가했다.
발생원인은 엔진에서 새어 나온 기름이 전기배선의 합선이나 피복이 벗겨진 곳에서 일어나는 스파크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차량 내부에 라이터나 핸드폰 배터리를 둔 상태에서 한 낮 뜨거운 햇볕에 실내온도가 상승해 폭발하는 경우도 있었다.
또 에어컨을 켠 채 장시간 차량을 운행하거나 차량을 정차한 채 에어컨을 켜두고 잠이 들면 엔진과열로 인해 차량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차량의 경우 연료로 유류나 가스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면 순식간에 연소 확대 되고, 특히 주행중에 화재가 발생하면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이러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전기배선의 상태와 연료 계통에 이상은 없는지 점검하고, 차량내부에 라이터처럼 폭발하기 쉬운 물건을 절대 방치해서는 안 된다.
광주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휴가철 장시간 에어컨을 켠 상태로 차량을 운행할 경우 엔진이 과열되고 여기에 교통사고까지 이어진다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화재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모든 차량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