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뉴스칼럼] 20대 총선 새누리당 영주, 예천, 문경 - 최교일 공천, 이한성, 장윤석 낙천. 왜? 그랬을까?
IQ가 높은 사람보다는 EQ가 높은 사람이 필요한 시대죠
김수종 | 기사입력 2016-03-23 09:44:07

金秀鍾
[영주타임뉴스]지난 한달 동안 나는 매일 같이 고향인 영주를 포함하여 이번에 선거구가 통합된 예천과 문경의 정치관련 뉴스를 지켜보았다. 지역 정서로 보면 영주와 봉화는 오랫동안 하나였는데, 이번선거구 획정은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특정 후보자나 특정 정당에 유리하도록 선거구를 획정하는 것)’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이번 영주, 예천, 문경 선거구 확정에 현역인 장윤석 의원이 강하게 반발한 것으로 보아, 그는 아닌 것 같고, 다른 현역인 이한성의원은 찬성에 가까운 듯 보였다. 아무튼 두 개의 선거구가 통합이 되어 현역의원 2명에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다수의 예비후보의 승부가 시작되었다.

선거구 획정 이후에도 장의원이 반발을 한 것은 예천과 문경의 지역민들에게는 사실 보이지 않는 실패요인이었다. “저 사람 당선되면 다시 선거구 조정하여 예천과 문경을 버리겠군"이라는 정서 말이다. 이런 실수로 장의원은 출발부터 삐걱거렸다.

이한성 의원은 선거구 통합 획정을 찬성(?)한 듯하지만, 영주를 잘 모르는(?) 사람이 결국에는 스스로(?) 패착(敗着)을 둔 듯하다. 아무튼 4명의 예비후보를 두고 1차 여론조사 경선이 실시되었다. 천만 다행인 것은 하향식 공천이 아니라서 친박에 가까운 누구 하나를 낙점하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1차 경선은 예상대로 답이 나왔다.

영주에서는 무명에 가까운 홍성칠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겸 중앙행정심판위원장의 탈락과 3선의 장윤석 국회의원의 탈락. 홍성칠 후보에 대해서는 논할 것이 없다. 정말 아무 것도 모른다. 그리고 탈락한 장윤석 의원.

지난 12년 동안 영주에서 3선의 국회의원을 지냈다. 우선 나의 머리에 떠오르는 말이 있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요. 세불십년장(勢不十年長)이라. 꽃은 열흘을 못 가고, 권력은 십 년을 가지 못한다는 말이다.

화무십일홍이란 명문장을 가장 먼저 사용한 이는 지금으로부터 900년 전 중국 남송시대의 시인 '양만리(楊萬里)'라고 한다. 양만리는 그 어떤 꽃도 권력도 무한하지 않음을 말하고 있다. 정말 꽃도 한철이지만, 권력도 권불십년(權不十年)이다.

양만리의 입을 빌자면 이제 그만 둘 때가 된 인물이었다. 사실 지난 임기 동안 권영창, 김주영, 장욱현 영주시장과 참으로 많은 일을 했다. 개인적으로 성과도 많았다고 생각을 하고, 큰일도 많이 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치를 잘못하여 그만두게 된 듯하다. 중앙 정치는 그냥 그냥이고, 특히 지방 정치는 영 아니었다. 정치인의 기본인 스킨십(skinship-피부와 피부의 접촉을 통한 애정 교류)이 전혀 안 되는 사람이다. 또한 IQ만 높고 EQ는 높지 않은 사람으로 보인다.

특히, 권00 시장과의 소송, 낙선한 김엽후보와의 소송, 김주영 시장의 낙천 등등 지역 내의 다양한 소송은 검사 출신다운 면모는 대단했지만, 승자의 아량을 조금도 찾아볼 수 없어 실망이 컸다. 그리고 이번의 새누리당 영주시의원들의 ‘셀프 추천’은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경남도지사를 거쳐 김해 국회의원으로 있는 김태호 의원은 누구를 만나도 형님, 누님, 이모, 고모, 아버님, 어머님 하면서 안고 손잡고 한다. 그런데 장윤석 의원은 고향 영주에서도 누구하나 형님, 동생하는 것을 나는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그저 “장의원" “장윤석 의원님" 정도다.

이런 사람은 정치를 할 자격(?)이 없다. 그냥 행정가로 법관으로, 변호사로 살면 된다. 아무튼 많은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스킨십 부족으로 날라 갔다. 서울로 돌아오면 내가 밥은 한번 살 생각이다. 그동안 고생했습니다. 그리고 경선 과정에서 보여준 탈락한 여러 후보들의 상호비방과 독설은 정말 마음을 아프게 했다.

다시 장윤석, 문자 전쟁, 상호 비방 혀를 내두른다. 특히 “무려 6건의 ‘몰래변론’, ‘전관비리’를 저질러 대한변협으로부터 과태료 2천만 원의 중징계를 받고 또 세무서에 세금신고를 하지 않아 억대의 부가가치세 및 소득세를 포탈(탈세)해 공천부적격 해당자임이 밝혀졌으나, 새누리당 공천위원회가 이를 덮어버리고 경선에 붙인 사실이 드러났다"는 주장은 최악이었다.

또 “금명간 언론에서 새누리당 공천위원회가 특정 후보의 부정비리를 덮고 비호한 사실을 추적 취재하여 보도할 것이 예상된다"는 문자를 보냈다.

이에 최교일 후보는 “탈세사실이 없다. 영주세무서에 직접 가서 확인도 받았고 구체적인 입증자료도 바로 공개하겠다. 끊임없는 허위사실로 상대방을 비방하는 후보는 반드시 근절되야 할 것"이라는 문자를 즉각 발송했다.

사실 나는 이런 장의원의 문자를 받고, 장의원은 정말 끝이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후의 발악이구나! 라는 판단.

이것으로 장의원은 아웃. 그리고 이한성 예비후보는“도덕성에 문제가 있으면 의정활동의 힘이 떨어지고 국회경험이 전혀 없는 사람은 영주발전방안을 실천하는 방법을 몰라 허둥대면서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한다."는 문자를 전송했다.

그리고 “그동안 경쟁했던 장윤석, 최교일, 홍성칠 예비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훌륭한 예비후보들과 선의의 경쟁을 펼칠 수 있어 기뻤다"는 문자를 보냈다. 공천도 받기 전에 마치 승자의 입장에서 문자를 보냈다. 이래서 ‘문경, 예천에서도 답답(?)하고 스킨십이 부족하다는 소리를 듣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재선으로 새누리당 경북도당위원장, 새누리당 19대 국회 법안 발의 1위의 이한성 의원을 정치 신인인 최교일 전 중앙지검장이 이긴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의원도 스스로 무덤을 많이 팠다.

개인적으로는 이의원과 감정이 좋지 않은 신현국 전 문경시장의 최교일 후보 지원도 패배의 한 가지 원인 인듯하다. 문경의 지역 정서를 조금이라도 바꾸는데, 역할이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총선이 아무리 지역의 뉴스거리라고 하지만, 눈을 씻고 찾아보아도, 지방 신문에 홍성칠에 대한 기사는 정말 없고, 현역 국회의원인 장윤석, 이한성의 기사도 거의 볼 수 없고, 대부분 최교일 중심의 뉴스뿐임에 놀랐다. 도대체 언론 홍보는 누가 했고, 새로운 정책과 공약도 없이 공천에만 목을 매니 되겠어! 뉴스감도 안 되는 후보들뿐이라니!

마지막으로 최교일 후보. 김무성 대표의 보이지 않는 비호(?)를 받은 점, 유약하고 우유부단하게 보이는 점 등 아쉬운 점도 많지만, 그가 승리한 이유 중에 하나는 바로 1년 이상 현지에서 준비하면서 다진 스킨십과 권위를 찾아 볼 수 없는 서민적인 풍모인 것 같다.

그리고 최대한 비방과 네거티브(negative-부정적)를 자제하고, 준비된 공약으로 발로 뛰면서 지역을 누빈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에 발로 뛰면서 부지런히 준비하는 자를 당할 자는 없기 때문이다.

金秀鍾 휴대전화 010-8715-67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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