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부보훈지청, 우리고장 호국영웅 알리기 다섯번째 ‘최한권 상사’
홍대인 | 기사입력 2016-03-24 19:51:21
[충남=홍대인 기자] 최한권 상사는 1972년 5월 18일에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났고, 1992년 5월에 해군 부사관 136기 전기하사로 임관하여 참수리 339호정 · 전남함 등지에서 근무한 후 2009년 2월 9일에 천안함에 부임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 속에서 지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를 부양하기 위해 뛰어난 성적에도 불구하고 대학 진학을 포기하고 해군에 지원한 후 아내와 함께 몸이 불편한 아버지를 극진히 모시는 등 효심이 강했으며, 퇴근할 때마다 딸에게 줄 선물을 사서 들어가는 등 자녀에게도 다정한 아버지였다.

또한 임관 당시 참모총장 우등상을 수상하고 전기 직별 과정을 1등으로 수료하는 등 자신의 분야에서 늘 최선을 다해 후배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선배 중 한 명이기도 하였다.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아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하기 시작했을 때에도 함수 부근의 비상조명은 꺼지지 않았고, 천안함 장병들은 칠흑 같은 함체 안에서 이 불빛을 따라 밖으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다. 구조된 58명의 승조원들은 "최 상사의 치밀한 정비 덕분에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비상조명등의 불빛을 보며 탈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막상 치밀한 정비를 통해 동료들의 탈출을 가능하게 한 그 자신은 애석하게도 끝내 시신조차 돌아오지 못하고 차가운 서해 바다 속에 잠들고 말았다.

그의 딸 보배 양(당시 8세)은 천안함이 침몰한 후 돌아오지 못하고 있던 그에게 "아빠, 나야. 많이 춥지? 아빠 사랑해. 아빠 기달려(기다려). 내가 올 때까지 꼭 기달려(기다려)!" 라는 내용의 편지를 쓰며 그가 살아 돌아오기만을 애타게 기다렸지만, 이러한 딸의 간절한 바람에도 불구하고 그는 끝내 가족의 품에 안기지 못했다.

도중 천안함 침몰의 비극이 발생한 그 훈련이 끝나고 나서 군복무 때문에 계속 미루어 온 제주도 여행을 가족들과 함께 떠나려고 했던 사실이 나중에 밝혀져 주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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