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문학계에도 부는 詩의 열풍
낭독‧토크 콘서트 <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詩人들>
황광진 | 기사입력 2016-07-29 09:55:05
[대구타임뉴스]황광진= 최근 SNS로 시(詩)를 공유하는 젊은 세대들의 문화를 비롯해 베스트셀러 시집의 등장과 시집 판매량의 증가, 여기에 시집 전문 서점에 이르기까지 국내 문학계는 갑작스럽게 찾아든 이른바 ‘시의 열풍’에 주목하고 있다.

‘시의 열풍’은 최근 방송과 언론, 포털 사이트 등을 통해서도 계속 재조명되고 있다.
기존 독자뿐만 아니라 대중의 관심 역시 더욱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잇따른 사회적 혼란 속에서 안정을 찾으려는 대중의 욕구와 문학을 즐기는 방식의 변화가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동안 상대적으로 주목 받지 못했던 지역 문학계에서도 이른바 ‘시의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국내 문학계의 이런 열풍을 더욱 의미 있는 방향으로 이끌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올해 3월부터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는 낭독‧토크 콘서트 <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詩人들>은 최근 문학 행사로는 보기 드물게 거의 매회 준비된 객석(선착순 30인)을 상회하는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행사다.

이 행사는 음악과 함께 진행되는 여타의 낭독 콘서트와는 달리, 저녁 시간의 분위기를 활용해 오로지 시인의 육성으로만 진행되는 독특한 콘셉트로 호응을 얻고 있다.

한 달에 한 번, 월요일 저녁에 열리는 이 행사에는 특히 20~30대 젊은 세대부터 70대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객석을 메우고 있다.
세대를 넘어 시를 통해 ‘저녁이 있는 삶’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최근 부는 ‘시의 열풍’과도 맞닿아 있는 지점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행사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따로 있다. 최근 국내 문학계의 화두가 된 ‘시의 열풍’을 ‘지역 문학’이라는 새로운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대구문화와 함께하는 저녁의 詩人들>은 시에 대한 관심이 여느 때보다 급증한 요즘, 그간 국내는 물론이고 대구에서도 자주 접할 수 없었던 지역의 주요 시인들을 차례로 초청함으로써 지역 문학의 가치를 자연스럽게 재발견하고 있는 행사다.
1980년대 ‘교육시’ 운동을 주도한 배창환 시인을 비롯해, 안동 특유의 정서를 시에 녹여내 독특한 색깔을 선보이고 있는 안상학 시인, 기존 대구 지역의 시인들과는 다른 정서를 지닌 권기덕, 김사람 등의 젊은 시인들이 행사를 통해 소개되었다.

더불어 송재학, 장옥관 등 이미 국내 문학계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중견 시인들도 소개함으로써 ‘지역 문학’이 지닌 다양한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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