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요양시설에 화재예방 없인 못 간다고 전해라
최경락 | 기사입력 2016-11-09 08:49:54
【울진최경락기자】전국적으로 100세 이상 장수 노인이 처음으로 3,000명을 돌파했다. 100세 진입을 앞둔 90대 노인들도 15만 명을 넘어섰다. 

본격적으로 100세 시대가 열린 것이다.

100세 시대가 시작되면서 노년을 요양시설에서 보내는 어르신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렇다 보니 이제 요양시설은 어르신들이 집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느낄 수 있도록 취미와 경력, 생활습관 등을 감안해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으로 진화하고 있다.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노인들의 선택의 눈도 이러한 웰빙 서비스에만 초점이 맞춰지진 않았을까? 앞으로 요양시설의 화재예방 대책과 시스템이 100세 시대에 맞게 진화하고 있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하는 때가 왔다고 본다.

요양시설은 다른 시설과 달리 많은 위험요소가 잠재하고 있어 사전 대비책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설이다. 

대부분의 요양시설은 외곽지역에 있어서 소방차 출동시간이 많이 소요돼 화재발생시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에 대형 화재사고로 확대되기가 쉽다. 

이뿐만 아니라 요양시설에 계신 분들은 거동이 불편하거나 병환으로 자력탈출이 불가능한 노인 환자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노인요양시설은 자위소방대의 초기진압과 인명대피 유도가 아주 중요하다 할 것이다.

2015년 11월 21일 새벽 3시 45분경 강원도 인제군에 있는 내린천 노인요양원 건물 외부에서 불이 났다. 

마침 순찰 중이던 당직 근무자가 화재를 발견하고 신속하게 119에 신고한 후 직원과 요양원 노인들에게 알렸다. 

당시 요양원 건물 3~4층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 30여명이 잠을 자고 있었다. 불이나자 요양병원 이사장과 직원 12명은 잠이 든 노인 30명을 깨워 신속히 안전지대로 대피시켰다. 

이어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요양원 내 옥내소화전을 이용해 화재를 초기 진화했다.

이 불로 오토바이와 차량 3대가 불에 타고 4층짜리 건물의 외벽 일부가 그을렸지만 다행히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당시 연기가 건물 내로 순식간에 유입돼 대응이 조금만 늦었다면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뻔 한 상황이었다.

관계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초기 소화시설인 옥내소화전의 정상작동과 요양시설 관계자들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처가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요양시설의 경우 골든타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요양시설의 소방시설 정상 유지와 자위소방대의 역할이 그 어느 시설보다 중요하다.

진화하는 요양시설의 서비스에 맞춰 화재예방 대책과 시스템 또한 발맞춰 가야 할 때이다. 

앞으로 요양시설의 수요자는 행복한 100세를 위해 요양시설의 첫 번째 선택 기준으로 화재예방 대책과 시스템을 꼽아야 될 것이다.

최근 한 트로트 가수가 부른 ‘백세인생’의 가사를 보면 “백세에 저 세상에서 날 데리러 오거든, 좋은 날 좋은 시에 간다고 전해라"라는 구절이 있다.

앞으로 요양시설 수요자는 공급자에게 꼭 이 말을 전했으면 한다. “요양시설에 화재예방 없인 못 간다고 전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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