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청년유도회 영주지회 대통령 결단 요구 ‘시국선언’ 고시 격문 한시로 견해 밝혀
송용만 | 기사입력 2016-11-15 05:58:31

영주 지역의 젊은 유림 단체인 성균관청년유도회 영주지회(회장 황재선, 이하 영주청년유도회)가 14일 오전 영주시청 기자실에서 대통령의 결단을 요구하는 시국선언을 했다.

특히, 7언 고시로 된 檄朴槿惠大統領下野(격박근혜대통령하야,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야를 권고하다)라는 제목의 격문 한시로 견해를 밝혔다.

父親後光衆所欺(부친후광중소기)/何以無能國柄持(하이무능국병지)/用人不公萬事戾(용인불공만사려)/守憲輕視國紀危(수헌경기국기위)/有寵奸臣日已富(유총간신일이부)/無錢百姓日已萎(무전백성일이위)/向來難堪民主退(향래난감민주퇴)/況於易從妖巫詞(황어이종요무사)/過而不改過益甚(과이불개과익심)/賊仁賊義匹婦爲(적인적의필부위)/玆檄統領卽下野(자격통령즉하야)/自不爲之民代之(자불위지민대지)

아버지의 후광에 뭇 사람들이 속았나니/어찌하여 무능한데도 국정을 잡고 있는가/인사가 공정하지 않으니 만사가 어그러지고/국헌을 경시하니 국가 기강이 위태로우며/총애 받는 간신들은 나날이 부유해지고/돈 없는 백성들은 나날이 시들어간다/지금껏 민주주의가 후퇴한 것도 감당하기 어려운데/하물며 요상한 무당의 말까지 쉽게 따르는구나/허물이 있는데 고치지 않으니 허물이 더욱 심하고/인을 해치고 의를 해치니 일개 필부가 되었다/이에 대통령에게 즉시 하야할 것을 권고하나니/스스로 하야하지 않으면 국민들이 대신할 것이다.

영주청년유도회는 시국선언에서 헌법이 천명한 국민주권의 원칙과 민주주의 원칙이 유린당한 원인이 주권을 위임받은 통치자에게만 있는 것이 아니라 껍데기뿐인 진보와 보수의 대립에 기인하는 소통의 장애로 합리적 이성과 선택이 왜곡된 결과라고 진단하고, 국민 스스로 이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민의 뜻을 헤아려 결단할 것을, 여야 정치인들에게는 당리당략의 이해를 떠나 계산하지 않는 정치를, 그리고 국민에게는 더 이상 침묵하지 않는 소통을 당부했다.

황재선 회장은 “지금의 비극은 침묵과 소통의 부재가 낳은 것으로서 오늘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현실은 국민의 주권을 사유화해 헌법을 유린한 대통령 한 사람의 사퇴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생각지 않는다”며 “여야 모두 사실상 국정이 중단된 상태를 인식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따라하는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따르게 하는 정치, 정파의 이익을 계산한지 않는 정치로 국민들을 지켜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영주=송용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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