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도 뿔났다.
최동순 | 기사입력 2016-12-11 20:12:46

[강원=최동순] 촛불 집회를 지켜보면서 가슴 졸이던 보수 단체들이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며 촛불 집회 이후 보수단체 집회로는 최대 인파가 집결하여 태극기를 흔들었다.

보수단체들은 탄핵 반대, 헌법준수, 부당한 탄핵, 김정은 추종자들은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치며 집회 후에는 거리행진에 나섰다.

들고 나온 피켓을 보면 선동탄핵 원천무효, 언론노조 각성하라, 편파보도 반대 등이다.

참석자 중 대전에서 올라왔다는 아주머니는 해도 해도 너무 한다 과거 정권에서는 이보다 더한 파렴치한 범죄를 저지르고 대통령의 측근과 가족들이 천문학적인 비리를 저질렀는데 왜 눈감아 주었느냐 고 소리를 높였다.

강원도에서 가계 문을 닫고 집회에 참석했다는 아저씨는 세월호 7시간을 트집 잡는데 전직 대통령들은 연평해전 때 축구 관람을 하고 태풍으로 자연재해 때 뮤지컬 관람을 한 것은 왜 침묵하고 있었느냐 대통령이 1원 한 푼 챙긴 것이 없다고 하는데 너무 하는 것 아니냐 외국에서 대한민국을 어떻게 보겠느냐 창피해서 못 살겠다. 고 했다.

대구에서 상경했다는 어떤 신사는 어떻게 이렇게 서로 다른 잣대로 사람을 죽이려 드느냐 여자라고 우습게 보는 것이라면 이것은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소리를 높였다.

참석자 중 젊은 청년은 저는 대통령 편을 들고 싶지는 않다 잘못 한 것은 잘못 한 것이니까 그런데 이해 할 수 없는 것은 촛불 집회가 법을 무시하고 대중의 힘으로 정권을 차지하려는 것 같은데 집회 사진을 보면 일본 사람들이 한국 대통령 하야를 외치며 광화문에서 소리를 지르고 알아보기도 힘든 깃발을 휘날려도 되는 것인지, 이석기는 법원에서 유죄 최종 판결된 것인데 왜 집회에서 이석기 양심수 석방이라고 외치는지, 자유경제를 아웃시키자 이런 구호는 도저히 납득 할 수 없어서 촛불 집회가 대통령의 잘못을 처벌 하라는 순수한 요구로 보기는 어려워서 법대로 하라고 외치고 싶어서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이 집회는 경찰 추산 4만 명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이라고 말했지만 기자가 보기에는 그동안 언론의 편파적인 보도라고 억울해 하는 주최 측의 과장된 추산이고 10만 명 정도가 참가한 것으로 보인다.

주최 측에서는 다음 집회도 예고하면서 문제는 추위로 날씨가 얼마나 도와줄 것인지 걱정도 되지만 나라를 구하겠다는 의지가 추위를 녹일 수만 있다면 더 많은 보수층들이 나올 것이라고 했다.

지역구 국회의원을 비난하는 현수막도 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