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홍대인 기자]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적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공무원 개인의 이해나 관심에 따라 직무수행에 영향을 받아서는 아니 된다. 이러한 공무원들에게는 일반 국민에게 기대되는 것보다 더욱 높은 수준의 도덕성이 요구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공무원이 수행하는 역할과 그 영향력은 어느 영역보다도 크고 중요한 것으로 국민들에게 인식되고 있다. 이로 인하여 일반 국민들은 공무원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나 의사결정, 그리고 행동에 대하여 매우 민감하게 반응한다. 그리고 공무원의 그릇된 행동이 미치는 사회적 영향력 또한 매우 크다 할 수 있다.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인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국민의 높은 기대감과 더불어 강한 상징성이 또한 부여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공무원들에게는 일반 국민들에게 기대되는 것 보다 높은 수준의 사고와 도덕성이 요구되며 일반 국민들과 비교하여 ‘절제된 사생활의 원칙’이 적용되고 있다. 그 실례로 국가공무원법 제63조에 따른 ‘품위 유지의 의무’를 들 있다. 여기서 ‘품위’라 함은 주권자인 국민의 수임자로서의 직책을 맡아 수행해 나가기에 손색이 없는 인품을 말하는 것이므로 공무원이 모든 국민에게 보장된 기본권을 행사하는 행위를 하였다

할지라도 그 권리행사의 정도가 권리를 인정한 사회적 의의를 벗어날 정도로 지나쳐 주권자인 국민의 입장에서 보아 바람직스럽지 못한 행위라고 판단되는 경우라면 공무원의 그와 같은 행위는 그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에 해당하는 것이다.

우리 사회는 하루하루가 다르게 급격히 변동하고 있으며 공직사회도 예외는 아니라 할 수 있다. 다양한 가치관들이 충돌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서 최근 공직사회와 민간부문 간의 인적교류의 증대 등 공공과 민간부문 간 접촉이 증대하고 있다. 따라서 이와 같은 변화의 시기에 공무원이 바람직한 공적 가치를 유지하고 윤리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공무원에게 기대되는 바람직한 행동의 방향과 원칙이 명확하게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사회적 변화의 흐름에 맞춰 충북북부보훈지청에서도 다양한 청렴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모든 민원인에게 부정청탁 배격의지 안내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각 과별 사무실 등에 보훈공직자 청탁배경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또한,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부패방지교육 이수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청렴표어 공모와 청렴위인 사적지 탐방, 그리고 사무실 내 청렴 계단 등을 조성하여 일상생활 속에서 직원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청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급격한 사회변화와 함께 비즈니스 및 공공분야에서도 고객서비스와 관련된 초기 대응의 중요성은 상당히 중요한 분야가 되었다. 특히 미디어의 발달에 따라 개인 고객의 입소문 활동 및 영향력이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커지자 고객, 그중에서도 불만고객을 어떻게 응대할 것인지가 비즈니스의 성패를 좌우할 만큼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사회적인 신뢰수준이 낮을수록 사회적으로 지불해야 할 비용은 커질 수밖에 없고 이와 관련된 법칙으로 ‘1:10:100의 법칙’ 이란 게 있다. 불량이 생길 경우 즉각적으로 고치는 데에는 1의 원가가 들지만, 책임소재나 문책 등의 이유로 이를 숨기고 그대로 기업의 문을 나서면 10의 원가가 들며, 이것이 고객 속에 들어가 클레임이 되면 100의 원가가 든다는 법칙이다.

이 원칙의 핵심은 실수를 인정하는 정직함이 강한 조직을 완성한다는 사실이다. 당장의 눈앞에 보이는 욕심 때문에 사회적 신뢰를 잃어버린다면 잃어버린 신뢰를 되찾기 위해 지불해야할 많은 외적 요소들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신뢰를 잃어버린 공직사회가 되지 않기 위하여 조직 내에서 그 변화의 시작점은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우리 모두 자각하고 실행할 때 부지불식간 청렴한 사회로 탈바꿈 되어 있지 않을까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