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는 호주의 행복한 버스 드라이버" 리즈앤북 출간
일기 형식으로 호주 정착기와 취업, 교육, 노동, 이민, 영어 공부 등을 설명한 책
김수종 | 기사입력 2017-06-02 10:56:42

[서울타임뉴스] 서울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평범하게 은행원으로 살던 <나는 호주의 행복한 버스 드라이버>(리즈앤북)의 필자 김일연은 어린 자녀들을 호주로 유학을 보냈다. 

기러기 아빠로 한동안 살던 그는 은행을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전전하다가 자신도 자녀들이 호주로 이민을 선택하게 된다.

지난 2006년 국민연금을 해지하고 4000만원의 목돈을 만들어 찾아간 호주에서 그는 많은 장벽을 만나게 된다. 우선은 언어적인 장벽이 하나이고, 두 번째는 당장 일이 없다는 것이었다. 한동안 쉬면서 낚시만을 했다. 그래서 정말 게만을 저녁으로 매일 먹었다.

그리고 기술학교에서 잠시 취업교육을 받아, 건설 현장은 물론 식당 등에서도 일을 하게 된다. 그런 이후 우연한 기회에 다시 은행원과 버스운전기사 사이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운전교육과 연수를 마치고는 버스운전기사로 삶을 살게 된다.

사실 이 모든 기록은 그가 호주로 가면서 느끼고 배우고 체험한 일기장과 같은 글이다. <나는 호주의 행복한 버스 드라이버>는 훗날 딸들에게 작은 도움이 되고자 했던 아버지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은행원으로 살다 버스운전기사 살면서 진정한 행복을 찾은, 한 가장의 삶의 여정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남들과 다른 길을 간다고 이상하거나 잘못된 선택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은 각자의 삶에 최선을 다한다. 다만 그 최선에 나의 행복은 빠져 있을 뿐. 여기 경제적으로 안정된 삶을 포기하고, 언어와 문화가 다른 낯선 땅에서 가족 간의 유대를 통해 행복을 찾은 한 가장의 이야기가 있다.

“잘 나가던 은행 때려치우더니, 뭐 하러 그 먼 나라까지 가서 버스 운전을 하냐?" 지인들의 면박에도 웃을 수 있는 건, 현재의 생활 속에서 느끼는 행복으로 인한 삶의 만족도를 절감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그는 가장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고 한다.

당신은 행복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사회적인 성공만이 가족의 행복을, 나아가 나의 행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언제까지고 안정적이고 평안해 보이는 그 길이 어느 순간 헤어 나올 수 없는 미로 속으로 우리를 유도하기도 한다.

저자가 그 미로를 빠져 나오기 위해 어떻게 용기를 내게 되었는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물론 그 용기의 원천은 가족이었다. 두 딸을 둔 학부모로서 한국의 교육 문제를 함께 고민하며, 호주의 교육제도와 취업 문제, 다문화주의에 대해서도 자신의 의견을 들려준다.

변화하는 세상 속에서 자신의 가치를 발견하고 소중하게 생각하며 스스로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인생의 선배로서 대한민국의 젊은이에게 세계를 무대로 도전하라고 독려한다. 그래서 당연히 영어공부에 충실할 것을 부탁한다.

또한 호주의 이민제도와 이민사회에서 벌어지는 문제점들을 이야기하며 우리의 생활을 돌아보게 한다. 십 몇 년을 공부하고도 여전히 난감한 영어를 어떤 식으로 극복했는지 자신의 노하우를 피력하여 영어 공부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그가 말하는 가장 큰 영어 공부의 기본은 문장을 통으로 암기하는 것과 학문의 영어보다는 생존의 영어를 하라는 것이다. 완벽하게 영어를 구사하지 못하면 대학을 졸업할 수 없는 영어에 강한 인도인 이민자들이 호주에 많은 이유도 설명하고 있다.

우리는 끝없이 이어지는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다. 앞선 발자국이 보인다고 해서 그 길로 가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발자국이 많은 길이라고 해서 그 길이 옳은 것도 아니다.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은 스스로 택해야 한다.

또한 다양한 에피소드가 소개되고 있다. 정규직 버스운전기사에게 주어지는 연간 3개월의 휴가, 1개월은 무급이고, 2개월은 유급으로 지급된다고 한다. 그리고 고교생 이하의 학생들의 무임승차는 불법이지만, 호주 정부에서도 규제하지 말라는 분위기와 사회인이 되면 당연히 돈을 내고 승차하는 모습에도 놀라움을 표시했다.

그리고 과거 백호주의의 나라 호주는 이제 인종차별에 대해서는 세계에서도 가장 문제가 없을 정도 차별문제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 호주는 다민족 다문화가 나름 잘 정착된 나라라고 전한다. 또한 정규직보다 고용이 불안한 비정규직의 시급이 더 많다는 것도 알려주고 있다.

호주에 이민을 왔다면 현지에서는 한국인들과는 자주 어울리지 말고,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사업도 가능하면 하지 말라고 권하고 있다. 이민 업무도 한국인 브로커를 통해서는 될 수 있는 한 하지 말하고 권하고 있다.

저자는 그동안의 자신의 삶을 통하여 남들이 가지 않은 새로운 도전의 길을 택했고, 그 용기 있는 도전으로 행복의 실체를 알게 된 것이라고 고백하면서, 어떠한 길을 가든 우리들 개인의 삶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나는 호주의 행복한 버스 드라이버>(리즈앤북)의 저자인 김일연(Francisco Kim)은 성균관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상업은행 1기 전문요원(자산부채 종합관리)으로 자금부 연구실에서 근무했다.

H은행 종합기획부로 이적하여 은행원으로 충실한 삶을 살던 그는, 어느 순간 행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며 은행이라는 안정된 울타리를 박차고 나와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세상 속으로 나온다.

은행을 퇴직하고 벤처기업 등에 근무하며 세상의 파도와 맞서던 그의 새로운 선택은 이민이었고, 2006년 1월 호주 기술이민 이후 현재 버스운전기사로 근무하며 너무나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서울타임뉴스=김수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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