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축제가 많고 볼 것이 많은 일본 쓰시마의 여름
김수종의 일본 쓰시마 여행기. 2
김수종 | 기사입력 2017-07-25 16:22:34

[부산타임뉴스]이 더운 여름에 바로 장사를 시작해야하는데, 2층 식당에는 에어컨 3대에 선풍기도 있어 크게 문제는 없다. 하지만 3층 휴게실과 이웃한 민박집은 당장 영업할 수 없는 상황이라 에어컨과 선풍기를 왕창 구매해야한다. 일단 이곳 제품은 설치만 한 달을 기다려야 하는 관계로 패스했다.

나오는 길에 보니 가게의 아르바이트 및 사원 모집 광고문이 보인다. 한국에서도 최근 최저임금이 7,530원으로 타결되었다. 이곳은 얼마나 할까 살펴보았더니, 준사원, 파트타임의 경우에는 시급 900, 고교생 주부의 아르바이트는 시급 760엔부터라고 되어있다.

물론 정사원은 월급에 15,000엔의 수당이 더 있고, 준사원과 아르바이트, 파트타임의 경우 총합계로 월급을 조금 더 준다는 글이 있다. 당연히 야간근무에는 시급을 더 준다는 것도 있다. 예전 20년 전에 도쿄에서 아르바이트를 할 때에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경우에는 시급이 800~900엔 정도로 시작했다.

일본인의 경우에는 900~1000엔 정도를 출발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지금 도쿄의 경우에는 100~200엔 정도 더 오른 것 같다. 하지만 이곳 쓰시마를 포함하여 규슈, 오키나와 지역은 시급이 일본에서도 가장 낮은 곳 중에 하나다.

지역별 최저임금제를 시행하고 있는 일본에서 이곳은 가장 저렴한 인건비를 적용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번에 호텔이나 대형 식품점에 일하는 직원의 경우 통상 16만엔 정도의 월급으로 시작한다는 말을 들은 것 같다.

아무튼 다시 올라오는 길에 몇 군데 리사이클 숍(recycle shop)에 방문하여 식당과 휴게실에 비치할 여러 가지 물품을 구매했다. 풍선, 그림, 다기, 기타, 인형 등등 너무 살 것이 많다. 사실 너무 덥고 힘들었다. 30도를 넘는 폭염에 에어컨 상태도 별로인 중고차를 4명이서 번갈아 가며 운전하는 것도 힘이 든다.

땀이 온몸을 타고 돈다. 특히 두 번째 방문한 리사이클 숍은 물건은 많았지만, 냉방시설이 없어서 서 있는 것도 어지럽다. 아무튼 몇 개 사고 철수. 그리고 다시 올라오는 길에 네 번째 리사이클 숍으로 갔다. 크기도 상당히 크고 물건도 엄청나게 많았다.

50대 중반으로 보이는 주인 아주머님도 사람이 좋아 보였다. 이곳에서는 정말 많은 것을 샀다. 무쇠 주전자, 장식용으로 쓸 일본 옷, 족자 등도 샀다. 오랜만에 한참 쇼핑한 것 같다. 더위에 돌아다니는 것도 싫은 사람인데, 이게 무슨 고생이람^^

아무튼 차안의 짐칸이 꽉찻다. 이제는 더 이상 살 수 없는 상황이다. 더운데 빨리 가자. 드디어 섬의 중앙부를 관통하는 수로인 만제키세토(萬關瀨戶)’와 수로 위에 있는 붉은 색 다리인 만제키바시(万関橋)’를 통과한다.

늘 통과만 하는 곳인데, 오늘은 다리를 한번 조망하고 싶어서 건너자마자 왼쪽 언덕에 있는 전망대로 갔다. 처음 가본 곳이다. 언덕 위에 화장실도 있고 멋진 2층의 정자형 전망대가 보인다. 1층에는 평상이 있어서 쉴 수 있도록 되어 있고, 2층에 오르니 360도 조망이 좋은 곳이다.

우선 만제키바시를 내려 보는 것이 남다르다. 요즘 인기 있는 드론을 이용하여 영상을 촬영하는 기분이다. 그리고 좌우의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인 아소만(浅茅湾)’을 본다. 삼나무 숲속에 서서 멀리 바다와 다리를 보는 기분이다.

정말 원시림 같은 숲과 바다가 좋은 곳이다. 바람까지 시원하게 불어서 잠시 편하게 쉴 수 있었다. 이어 우리도 길을 가면서 마트에 가서 음료수와 빵을 사 먹기도 하고, 아이스크림을 먹기도 하면서 전진했다. 정말 덥고 습기가 많은 날씨다.

지구 온난화로 일본의 경우 장마가 없는 것으로 유명한 북쪽의 홋카이도(北海道)’까지 30도를 넘는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고 한다. 아무튼 더워도 일을 봐야하기에 다음의 대형마트에서는 여러 가지 쇼핑을 했다.

나는 한국에 가지고 갈 청주((淸酒, 사케)를 조금 사고, 소화제와 기타 약을 조금 샀다. 연우가 부탁한 손목시계도 가장 멋지고 좋은 것으로 하나 샀다. 그리고 저녁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반찬과 부식도 샀다. 이제 대충 일을 보았으니, 히타카츠항구 쪽으로 간다.

동쪽 길을 따라서 '소가묘소(宗家墓所)''엔쓰지(円通寺)'를 지나 삼나무와 단풍이 좋은 슈시천(舟志川)’을 따라서 드라이브를 했다. 밥 먹고, 가전제품판매점, 중고점, 대형마트 등을 전부 둘러보고 온 관계로 저녁시간이 다 되어 히타카츠항구에 도착했다.

우선 짐을 정리하고는 잠시 쉬었다. 2층 식당에서 재일동포 3세인 렌터카 사업자 김삼관 사장 부부와 고 이사 부부, , 재승이와 다발이가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고 이사 부부는 김삼관 사장 부부에게 미리 오추겐(中元,백중날,815)’선물로 인삼 즙과 인삼정과를 드렸다.

더워지면 휴가철이라 바빠지고, 바쁘면 선물하는 것을 잊을까봐 미리 준비한 것이다. 내가 이즈하라에서 올라오는 길에 사장님에게 전화를 드렸더니 통화가 안 되더군요라고 물었다.

김 사장은 산에 가서 그런 것 같은데, 제가 가끔 이곳에 넘쳐나는 사슴과 산돼지 포획 일이 있으면서 주민을 대표하여 봉사로 사진 찍고, 증거품으로 노획물의 귀와 꼬리 조금 자른 것을 받아 냉장고에 보관해두었다가 사진과 함께 매월 1회 시청에 제출하는 봉사를 해요. 그러면 포수에게 마리당 7천엔, 마을주민회에 3천엔이 지급됩니다라고 했다.

재미있으신 분이다. 김삼관 사장은 TOKISEKI식당의 동업자로 등록하여 요즘 일을 조금씩 돕고 있다. 물론 고 이사 부부도 렌터카 사업을 돕고 있는 것 같다. 늦은 시간까지 식당 개업 준비와 메뉴 개발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나는 조금 도움이 될까 싶어서 몇 마디 조언을 해주는 정도였지만, 나름 고민이 많은 듯 했다. 잠시 방문한 재승이와 다발이도 젊은 감각에 맞는 식당과 휴게실 경영 및 테이크아웃(take out)커피전문점에 대한 생각을 함께했다.


광역시 충청북도충청남도경상북도전라북도전라남도
서울타임뉴스인천타임뉴스대전타임뉴스대구타임뉴스광주타임뉴스울산타임뉴스부산타임뉴스제주타임뉴스세종타임뉴스태안타임뉴스안동타임뉴스의성타임뉴스군위타임뉴스영양타임뉴스울진타임뉴스문경타임뉴스상주타임뉴스예천타임뉴스영주타임뉴스청송타임뉴스경주타임뉴스영덕타임뉴스구미타임뉴스김천타임뉴스칠곡타임뉴스봉화타임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