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타임뉴스]기업, 관공서 등의 전화번호를 지역에 관계없이 하나의 번호로 통합하는, 이른바 전국대표번호 서비스가 지난 1998년 처음 도입되었다. 한국통신(현 KT)이 제공한 이 서비스는 전국 어디서나 1588로 시작하는 8자리 번호로 간편하게 통화할 수 있는 기술이다.
지역번호를 포함 10~12자리인 기존 전화번호와 비교해 기억하기 쉽고, 큰 회사임을 암시해주는 효과가 있어 가입자들의 인기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도입된 지 20년이 지나며 전국대표번호는 각 통신사마다 5~6개 이상의 상품을 제공하고 있어 총 20개가 넘는 등 전국대표번호 홍수의 시대가 되었다.
최근 KT와 제휴한 국내 벤처기업이 서비스를 시작한 ‘말로 거는 전화’ 일명 ‘음성대표번호’서비스는 이러한 기존 전국대표번호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입 통신사에 관계없이 모든 유선전화, 휴대전화, 인터넷전화 등으로 ‘1641’을 먼저 누르고, ‘oo카드’ ‘oo보험’ ‘oo시청’이라고 말하면 첨단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자동으로 해당업체에 연결된다. 즉 1641과 해당업체가 지정한 키워드나 상호가 음성대표번호가 되어 고객들이 가입자의 상호명만 알고 있으면 전화번호를 따로 외우거나 저장할 필요가 없다. 최근 ‘kt 말로 거는 전화(음성대표번호)’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넥스트지의 이진우 대표를 만났다.
이 대표는 “우리가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는 음성인식 분야 전문기업인 미국 뉘앙스커뮤니케이션즈의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어 음성 인식률이 높은 것이 큰 장점”이라면서 “이를 바탕으로 서비스 개시 초기임에도 현재 약 250여개의 공공기관 및 기업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입자의 입장에서 좋은 전화번호를 받기 위해 혹은 전화번호를 고객들에게 쉽게 각인시키기 위해 홍보비를 지출할 필요가 없다”며 “특히 스마트폰 혹은 인터넷을 통한 전화번호 검색이 쉽지 않은 노년층과 시각 장애인 등에게 유용하다”고 이 대표는 덧붙였다.
이 대표는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함께 공익적 성격의 비영리 법인 및 시민단체 등을 위해 무료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대상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인 가입 상담 및 이용 문의. 기타 ‘말로 거는 전화’에 대한 질의 등은 ‘1641’ 누르고 '넥스트지'를 말하면 바로 운용사 넥스트지의 콜센타가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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