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이야기(13)
- 우리나라에는 물이름도 많았대요.
| 기사입력 2009-05-03 10:29:07

우리나라에는 물이름도 많았대요.



우리나라에는 예로부터 물에 대한 이름만도 30여 가지가 넘는데, 이는 우리 조상들이 그만큼 물에 대한 관심이 높았으며 물을 소중히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다음 허준의 『동의보감』에서 몇 가지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물이 있었답니다.



○납설수(臘雪水) : 동지가 지나 세 번째 술(戌)날 납일(臘日)에 내리는 눈을 납설이라 하는데, 이 눈을 녹인 물을 납설수라 하여 이 물로 차를 끓이거나 술을 빚고 미용을 하며 약을 달이면 효과가 좋다고 했다.



○정화수(井華水) : 이른 새벽에 처음 길어온 우물물로 약을 달이거나 기도를 하는 등 정성을 기울이는 데 사용했다.



○춘우수(春雨水) : 새해 정월에 처음 내린 빗물로 약을 다리면 효과가 좋고 양기가 충만해진다고 한다.



○감로수(甘露水) : 원래 설탕을 넣어 달게 끓인 물인데,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뜻하기도 한다.



○방제수(方諸水) : 밝은 달빛 아래 조가비로 뜬 물로 어린아이의 해열치료와 갈증을 해소하는 데 사용하였다.



○감란수(甘爛水) : 물을 많이 휘저어 거품이 나게 한 물로 콜레라,곽란,방광병을 치료하는 데 사용했다. 백로수(百勞水)라고도 한다.



○옥정수(玉井水) : 옥이 있는 곳에서 나오는 샘물로 장복하면 피부가 윤택해지고 머리가 희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요 수(遼 水) : 깊은 산 속 움푹 파진 땅에 고인 빗물로 기운을 보하는 약을 달이는 데 쓰였다.



○추로수(秋露水) : 가을 아침 이슬을 모은 물로 장복하면 장수한다 하였다.



○우중수(牛重水) : 한강의 원류인 오대산에서 흐르는 물로 약을 달이면 약효가 크고, 술을 빚으면 술맛이 좋다고 했다.



물장수 이야기



수도가 놓여지기 전 서울 사람들은 식수로 한강물이나 개울물 또는 집안의 우물이나 동네우물을 길어다 썼고, 빨래나 허드렛물은 주로 가까운 개울물을 이용하였습니다. 그러나 도시가 커지면서 직접 물을 길어다 먹는 것에 한계가 있고 불편하자 전문적인 물장수가 등장하였습니다. 이들은 양쪽에 물통이 두 개 달린 물지게를 지고 단골집에 매일 물을 길어다 주고 한달에 얼마씩 돈을 받았습니다.



옛날 서울에서는 물을 파는 도가(都家)에서 백호수(인왕산 줄기에서 나온 물), 청룡수(삼청동 뒷산에서 나온 물), 주작수(남산에서 나온 물)라는 명칭의 물을 길어다 팔았으며 수질을 감별하는 사람까지 두었다고 합니다. 또한 가정에서도 체질에 따라 물을 골라 마셨고 이에 따라 가격도 달랐다고 하였으니 물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았는지 짐작할 만합니다.



서울에는 북청 출신 물장수의 도가가 세력이 커서 ‘북청물장수’라는 명칭으로 불렸습니다. 이 북청도가에서는 고향사람에게 숙식도 제공하고 장학사업도 했는데, 이준 열사는 이 곳 장학생이었고 구황실의 세도가 이용익 대감도 물장수 출신이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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