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 사막의 청소부 ‘하이에나’ 등장
| 기사입력 2009-05-14 07:30:09
- 왕따 당하던 암컷 큰뿔소는 새짝 찾아 떠나고, 동갑내기 큰뿔소 커플은 신방차려

- 하이에나 수컷 2마리 교환 … 맹수사에 전시중, 올해 암컷도 들여올 계획



어린이대공원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우시언, http://www.sisul.or.kr)은 ‘하이에나’ 2마리를 맹수사에서 볼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사막의 청소부라 불리는 ‘점박이 하이에나’ 수컷 2마리가 새로 둥지를 틀었기 때문. 지금까지 맹수류는 호랑이, 사자, 재규어, 표범, 불곰 등 8종 27마리뿐이었지만 대공원에 사육 중이던 큰뿔소 한 마리를 시집보내면서 그 대신 젊은 하이에나 수컷 두 마리(2005, 2008년생)가 이사 온 것.


○ 점박이 하이에나는 어린이대공원에서 최초 사육하는 것으로, 독수리 등과 같이 다른 맹수류가 사냥한 먹잇감을 가로채는 동물로 잘 알려져 있다. 점박이 하이에나는 하이에나과 동물 중 가장 큰 종류이며, 머리가 크고 앞다리가 뒷다리보다 길고 우두머리 암컷을 중심으로 가족생활을 한다. 그 동안 대공원에는 자연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자주 등장하고, 다른 맹수류의 동물을 가로챈다는 특징 때문인지 대공원에 가면 하이에나를 볼 수 있는지에 대한 어린이들의 문의가 꽤 있었다.


공단에서는 수컷 2마리라 심심할 수도 있겠지만, 조만간 동물 교환이나 구입 등으로 암컷을 보완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계획대로 암컷이 수급된다면, 하이에나가 젊어 내년쯤에는 2세를 기대할 수 있을 거라는 공단 측의 설명이다.


□ 한편, 금번 국내의 한 동물원으로 시집가는 암컷 큰뿔소, ‘영이’에게도 사연이 있다고. 어린이대공원에는 3마리의 큰뿔소가 생활하고 있었다. 수컷 1마리(’97년생) ‘철이’와 암컷 2마리(‘97, ’99년생)였는데, 그 중 97년생 동갑내기 암컷 ‘순이’와 수컷 ‘철이’가 남다른 애정을 과시하며 99년생인 ‘영이’를 왕따시켜 왔었다고 한다. 원래 영이와 순이 두 마리 모두 대공원에서 태어난 토박이 자매로 사이가 좋았으나, 2006년에 철이가 새로 들어오면서 자매 사이가 벌어지게 된 것. 영이는 눈이 맞은 동갑내기 커플로부터 남모를 구박을 눈물로 참아야 했는데, 이런 중에 동갑 커플도 젊은 큰뿔소의 시선이 불안했는지 신방을 차리지 못해 2세 소식이 없었다.

이번 동물 교환으로 동갑 커플은 신방분위기를 되찾고, 외로움에 떨던 99년생 큰뿔소 영이는 새신랑을 맞게 돼 상호 윈윈하게 됐다. 순이와 영이 모두 젊지는 않지만 충분히 생산이 가능한 나이여서 건강한 후세를 퍼뜨릴 수 있을 것으로 공단은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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