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관악경찰서와 함께 신림동 고시촌 살리기에 발 벗고 나섰다.
고광정 | 기사입력 2009-06-30 09:26:49

어둠이 내리면 골목마다 키스방, 대딸방, 섹시방, 토킹바... 듣기만 해도 낯 뜨거운 신․변종 풍속업소 간판이 행인의 시선을 끈다. 강남 뒷골목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들이 한때 거쳐 갔었던 신림동 고시촌 이야기이다.



지난 4월 22일에는 스포츠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여자종업원을 고용하여 성매매알선 영업을 하는 업소가 관악경찰서에 적발되기도 하였다.



이곳은 한때 전국에서 4만명이 넘은 고시생들이 몰려들었지만 로스쿨 제도 도입, 대형학원 등장과 같은 교육환경 변화로 점차 줄어들어 현재 25,000명 정도의 고시생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최근 2~3년새에 고시생의 감소와 함께 고단한 고시생들의 휴식처였던 PC방, 당구장, 만화방이 사라지고 그 자리에 재빠르게 퇴폐향락 업소가 파고들었다. 대학동에만 마사지업소가 17개나 된다. 간판을 내걸지 않고 음성적으로 영업하는 유사성매매업소는 파악할 수 없을 정도로 우후죽순 늘어가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가 점점 퇴색되어가는 면학분위기를 바로잡고자 관악경찰서(서장 김치원), 관악소방서(서장 김위환)와 손잡고 고시촌 활성화를 꾀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6월 24일 오전 11시 30분, 관악구청 5층 기획상황실에서는 2009년도 2분기 「관악구 치안협의회」가 열렸다. 관내 기관장 및 민간단체장 20여명이 모여 지역사회의 주요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합심하는 자리이다.



이 자리에서 주요현안사항으로 ‘신림동 고시촌 활성화 대책’이 논의 되었다. 그 결과 ▶ 관악구, 관악경찰서가 「단속협의회」 구성, 시민단체와 협력 합동단속 정기적 실시 ▶ 첩보수사, 기획수사 등 단속활동 강화로 불법 퇴폐업소 근절 ▶ 성매매 알선업소 건물주 처벌 및 범죄수익금 「기소 전 몰수보전 및 탈세추징」 제도 적극 적용 ▶ 지역주민과 함께 고시촌 환경정화 활동을 병행키로 하였다.



관악구에서 지난 2008년 3월부터 시작해 온 각종 「고시촌 활성화」대책이 관악경찰서, 관악소방서, 민간단체가 협력함으로서 더욱 강력하고 실질적으로 추진될 수 있게 된 것이다.



한편 관악구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고시촌 활성화를 위해 ▶ 고시생 수험 및 생활정보 제공을 위한 관악구 지역생활 포털사이트 구축(2008. 6월)하고 ▶ 학원건물 신축시 용적율을 상향할 수 있도록 「서울대주변지역 제1종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2008. 8.28)하여 학원 ․ 문화시설 유치에 나서고 있으며, ▶ 서울대와 협의하여 공실상태인 고시원을 서울대 학생들에게 임대를 추진하고 ▶ 올 연말까지 대학동 고시원길을 정비하고 공원, 광장, 키오스크를 설치하여 「걷고싶은 시범가로」로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 연2회 고시원, 학원, 독서실업주, 지역상인, 고시생들과 간담회를 개최하여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고 ▶ 녹두거리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매년 10월 「녹두문화 축제」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키로 하였다.



박용래 구청장권한대행은 인사말을 통해 “영업주의 그릇된 상도덕으로 퇴폐 향락업소의 불법 무질서가 성행하여 공부에 열중하여야 할 시험준비생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관악구 치안협의회」에서 퇴폐영업을 근절시키는데 앞장서 보다 안전하고 건전한 환경속에서 학업에 열중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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