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재래시장 되살린다
임희인 | 기사입력 2009-09-10 15:28:03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 인헌동 주민들의 생활의 터전인 인헌시장이 산뜻하게 정비될 예정이다.



대형마트로 소비자가 쏠리고 있다. 그 직영점인 SSM(기업형수퍼마켙)이 주택가에까지 들어서 영세상인들의 생계를 위협하고 지역경제의 기반을 흔들고 있다.



기존 재래시장은 노후화된 시설로 불결하다. 주차장이 없고 체계화된 고객관리나 서비스도 미흡하다. 제품에 대한 신선도와 위생상태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많은 고객을 대형마트에 뺏기고 있는 실정이다.



낙성대역 인근에 자리 잡아 편리한 접근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인헌동은 물론 인근 행운동, 낙성대동 주민까지 몰려들어 북적댔던 인헌시장도 시대의 흐름에 따라 점차 후퇴기에 접어들고 있다.

하지만 주거지에서 가까운 재래시장은 인정이 넘치는 지역생활 공동체이다. 불편한 시설을 고치고 상인회를 통해 몸집을 불려 고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한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관악구는 이미 2005년 신원시장, 2006년 관악신사시장의 시설현대화사업을 완료했다. 신용카드 결제, 상품권 발행 등을 통해 고객 불편을 해소한 결과 대형마트를 찾았던 사람들이 하나 둘 되돌아와 활력이 넘치는 재래시장으로 변모했다. 신원시장은 상인회에서 자체적으로 차량을 구입하여 배달까지 무료로 해준다.



구는 관내 대표적인 재래시장인 인헌시장을 살리기 위해 시설현대화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190m 구간에 지붕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전선 지중화, 380m 구간의 건물전면 및 바닥을 정비하여 미관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



아케이드는 기존건축물 신축, 증축, 리모델링에 방해되지 않도록 조립식 구조로 설치되며, 상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공장제작, 현장설치 공법을 채택하기로 했다. 기둥높이도 3층까지 올려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고 통행편의를 위해 건물에서 1.5M 벗어난 곳에 기둥을 설치할 예정이다.



구는 이미 지난해 5월 인헌시장을 2009년도 시설현대화사업 대상으로 선정하고 올해 사업예산을 확보하였다. 지난 1월에는 ‘사업추진위원회’가 구성되어 상인 및 건물주를 설득해왔고 9월 4일 상인 및 건물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헌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인헌시장 시설현대화 사업에는 총24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국비 15억, 시비 5억 2500만원, 구비 2억 2500만원, 민간부담 1억 5000만원 등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지만 민간부담을 완화하여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해 추가로 7,500만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구관계자는 “우리구는 대형마트 및 SSM로부터 지역의 영세상인들을 보호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향후 ‘인정시장’인 펭귄시장(조원동 소재) 및 비교적 소규모인 14개 ‘등록시장’의 시설 및 경영현대화 사업도 적극 지원할 예정입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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