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이촌에 밤섬 버금가는 대규모 생태공원 생긴다
임희인 | 기사입력 2009-09-10 15:48:03

콘크리트로 둘러싸여 삭막해보였던 서울 도심 한강변에 자연성과 푸르름을 그대로 담은 생태공원이 생긴다.



서울시는 총 716억 원을 투입, 이촌한강공원을 시작으로 잠실ㆍ양화한강공원 등 도심 내 대규모 지역에 2014년까지 생태공원을 조성한다고 7일(월) 밝혔다.



생태공원 조성지역은 모두 올해 말 착공, 시민들의 접근성과 이용성이 대폭 강화될 ‘한강공원 2단계 특화사업’ 대상지역으로서 서울시는 생태공원이 도심 한가운데로 들어가 시민들이 일상에 보다 가까워 지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서울엔 이미 암사와 강서습지 생태공원 등이 조성돼 있지만 대부분이 도심 변두리에 위치해 있다는 점에서 도심 한가운데 들어서는 이촌ㆍ잠실ㆍ양화한강생태공원과 다르다.



서울시는 한강르네상스 ‘자연성 회복’ 사업의 일환으로 ’08.12월 강서습지생태공원과 암사생태공원을 이미 새롭게 재조성한 바 있으며, ’09.12월 여의도샛강생태공원 재조성 사업을 완공할 예정이다.



암사생태공원은 준공 후 과거에 볼 수 없었던 흰뺨검둥오리, 큰기러기, 굴뚝새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강서습지생태공원은 서식 개체수가 복원 전 6,251개체에서 7,513개체로 증가하는 등 습지가 빠르게 회복되고, 맹꽁이 등이 안전하게 서식하는 생태의 보고로서 다시 태어났다.



우선 선정된 도심 생태공원 3곳 중 이촌한강생태공원은 동작대교~반포대교 구간 25만㎡에 조성되는데 이는 밤섬(약 27만㎡)에 버금가는 대규모이기에 도심 속 자연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이들 대상 지역은 버드나무와 갈대 등이 혼재돼 자라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공원시설이 미비해 공원 이용률이 떨어진 실정이다.



특히 이촌한강생태공원은 한강변과 남산에서 연결되는 용산 민족공원의 녹지가 교차하는 지역을 생태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이어서, 남북녹지축을 연결하는 서울 생태녹지의 거점이자 전 생태공원을 대표하는 상징공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기존 양호한 녹지는 보존하는 한편, 한강물을 유입해 생태습지와 생태섬, 개구리울 등을 조성, 생태습지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잠실 및 양화 한강공원도 주변 환경과 연계해 테마와 컨셉이 있는 생태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잠실한강공원 생태공간인 성내천 합류부 구간은 잠실수중보와 연계, ‘물고기 관찰이 가능한 생태공원화’를 컨셉으로 들어선다. 어도공원 조성 및 한강물을 이용한 계류조성 등 생태ㆍ물고기공원으로 꾸며진다.



양화한강공원 생태공간인 여의도 샛강 합류부~당산철교 구간은 ‘여의도 샛강과 연계된 자연생태 공원화’를 컨셉으로 자연형 호안 및 갈대숲과 초지 등이 있는 생태공원으로 조성된다.



서울시는 시설물 도입을 최소화하는 등 인간이 훼손했던 한강의 자연성 회복 작업이 보다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녹색서울시민위원회 등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민ㆍ관 파트너십 기반 하에 추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들 도심 생태공원이 기존 생태공원 및 생태경관보전지역 등과 함께 서울의 동서 수경녹지축을 연결하는 생태거점, 한강르네상스 사업을 통해 조성된 각종 문화시설 등과 어우러진 친환경 수변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이들 공간을 각종 생태학습 및 체험 공간으로도 적극 활용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ㆍ운영, 많은 시민들이 체험을 통해 자연을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우선 선정된 3개 생태공원 이외에도 수상 시설물 이전 등 향후 입지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상지 우선순위를 선정, 2014년까지 서래섬 주변지역 등 5개소의 생태공간을 연차적으로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서울시는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추진 중인 한강르네상스 1단계 사업으로 인공호안 녹화, 생태공원 조성, 지천 생태복원 등의 사업을 진행 중이며 이번 계획은 1단계 사업에 이은 생태계 회복사업의 향후 계획을 포함하고 있다.



장정우 서울시 한강사업본부장은 “도심 속 생태공원 조성으로 한강 전반의 자연성이 회복되고 생명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하천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대한민국의 심장 서울이 자연과 사람이 숨 쉬는 ‘친환경도시’로 더 다가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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