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실력 한판승부 다문화 골든벨
한국어로 된 문제지만 결코 쉽지 않은 도전. 골든벨을 울릴 최후의 자는 누구?
임희인 | 기사입력 2009-10-19 10:25:11

언어와 생활풍습이 달라 한국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다문화 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해맑은 웃음이 가득한 공간이지만 몇몇은 고심하는 듯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한다. 바로 송파구(구청장 김영순)가 추진하는 <도전! 다문화 골든벨>에서 최후의 1인자가 되기 위함이다.



구는 오는 17일(토) 오후 2시 구청 대강당(4층)에서 다문화가족 간 이해와 통합을 위해 <다문화 골든벨>을 개최한다. 퀴즈를 통해 한국의 문화와 일반상식을 알아가는 장으로, 일본, 중국,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미얀마 등의 관내 결혼이민자 및 가족 200여명이 50문제와의 쉽지 않은 한판 승부를 펼치게 된다.



한국에 들어와 산 지 20년 이상 된 베테랑 다문화가족부터 1년도 채 안된 새내기까지 다함께 참여하는 ‘어울림’의 축제다.



한국에 관한 일반상식 총 50문제를 순차적으로 자신의 답안판에 답을 써서 풀게 되며, 틀린 답을 쓰면 그 즉시 탈락이다.



첫 번째 순서는 난도가 높은 문제들이 대거 출제되는 조별 골든벨이다. 결혼이민자를 비롯한 가족 모두가 참여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도 답을 잘 고심해야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흥미진진한 광경은 2인 1조로 구성된 결혼이민자들끼리 경합을 벌이는 두 번째 순서에 펼쳐진다.



한국인이면 100문제를 내도 단 5분 만에 풀 수 있는 아주 쉬운 답으로 구성돼 있지만, 한국어를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천근만근 무겁고도 어려운 문제들이다.



골똘히 생각한 끝에 적어낸 답이라도 알쏭달쏭하기만 하다. 패자부활전이 있긴 하지만 탈락자들 간의 경쟁도 치열해 처음부터 신중하게 답을 써내야 하는 적잖은 부담감도 있다.



참가자 가운데 한 명이라도 50개의 문제를 다 풀어내는 것이 목표다.



하지만 기존 프로그램처럼 50문제를 다 맞춰야만 골든벨의 영광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후의 5인에 속한다면 이번 퀴즈경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도전! 다문화 골든벨>은 다문화 가족이 재밌는 퀴즈를 통해 한국어와 한국 문화에 대해 제대로 학습하게 만들기 위한 것이 포인트이기 때문이다. 또한 한마음 한뜻으로 가장 열띤 응원을 벌인 참가자 가족에게는 응원상을 주기로 해 본 경연 말고도 이색 응원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구는 경연 전 다문화가족의 긴장을 풀어주기 위해 송파구다문화팀의 난타공연으로 흥을 돋울 예정이다.



경연 후에는 국가별 즉석 장기자랑이 이어진다. 관내에서는 아마추어 가수라고도 입소문이 난 필리핀 출신의 이멜다(44)씨가 중국가족과 짝을 이뤄 노래실력을 뽐낸다.



기모노를 입은 일본팀은 전통춤을 추고, 미얀마․베트남 팀은 새해벽두에 복을 바라는 미얀마 식 전통춤을 선보인다. 그밖에 벨리댄스, 아코디언, 풍물공연 등으로 모두가 하나 되는 공연을 통해 행사를 자연스럽게 마무리 질 계획이다.



“스스로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듯 이번 경연을 통해서 한국에서 살아가는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 여성가족과 강희승 팀장은 “다문화가족이 쉽고 빠르게 한국문화를 익혀 안정적인 정착으로 행복한 생활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번행사를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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