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관악산 등산로 개울가에는 자연의 향기와 함께 책을 읽을 수 있는 곳이 마련되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권한대행 박용래)는 지난해 10월 관악산 제1광장 인근에 소재하는 녹지관리 초소를 ‘관악산 숲 속 작은 도서관’으로 조성해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했다.
이곳은 도심 내 다른 도서관과 달리 자연과 함께 숨쉬며 아이들이 편한 마음으로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다.
‘숲 속 작은 도서관’은 서울대학교 정문에서 관악산 숲 방향으로 약1km 떨어진 신림계곡지구 제1광장 등산로에 위치해 있다. 단층 구조인 도서관은 작은 통나무집 형태로 되어있으며 넓이는 뜰 앞까지 합쳐 80㎡ 면적의 규모로 매우 작다.
하지만 산속 주변 산책로와 휴식공간이 모두 도서관이나 마찬가지이므로 건물은 가장 작고 대지면적은 가장 넓은 도서관이다.
도서관 문을 열고 나가면 바로 울창한 숲과 시원한 계곡이 이어진다. 도서관 주변에는 야외용 탁자가 여러 개 있어 편하게 책을 읽으며 친구들과 이야기를 할 수도 있다.
특히 이곳 도서관에는 어린이 관련 책자와 환경도서 2,000여권을 비치해 어린이들이 자연과 어울려 책을 가까이 할 수 있게 하도록 하고 있다.
거의 매주 아이들과 도서관을 찾는 김민지 주부는 “이곳에선 숲과 마주하고 앉아 책을 보니, 내용이 머릿속에 잘 들어와요. 또한 문을 열고 나가면 아이들과 숲에서 산책할 수도 있어요. 또한 아이들이 이곳에서 책 읽는 습관이 잘 들어서인지 한 시간 정도는 거뜬히 책을 읽는 편이에요.”라고 말했다.
현재 ‘관악산 숲 속 작은 도서관’은 매주 200여명의 어린이와 등산객들이 이용하고 있어 이용이 활발한 편이다.
도서관은 ‘관악산 숲 가꿈이’ 자원봉사자와 청년 일자리 근로자가 맡아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단 화요일은 휴무이다.
구 관계자는 “이용객들이 점점 늘어나는 상황이라 책을 더 많이 확보 할 계획이다. 특히 앞으로 관악산을 독서와 숲 체험 등 관악산을 다양한 생태 교육 공간으로 지속적 이용이 가능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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