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리풀 천년의 향 문화축제 열어
11.21(토) 10:00~14:00 서초역사거리 일대, 향나무 주제로 문화축제 열려
임희인 | 기사입력 2009-11-24 14:18:22

서울 서초구 서초역사거리 앞에는 천년 가까이 이 곳을 꿋꿋이 지켜온 노(老)향나무가 있다. 서울 도심에서는 드물게 아스팔트 도로 한복판에 우뚝 서 있는 이 나무는 서울시에서 가장 오래된 향나무로, 높이 15.5M, 둘레 3.6M, 수령이 약 871년(추정)에 이른다.



하루에도 4만 여대의 차량이 통과하는 반포로 중앙의 좁은 녹지대 안에서 온갖 매연과 소음을 견뎌가며 의연히 천년의 세월을 견디고 있다.



천년을 살아왔고, 앞으로 또 천년을 살아가야할 이 향나무를 기리는 문화축제가 열린다. 서울 서초구는 오는 11월 21일(토) 서초역사거리 일대에서 『서리풀 천년의 향 문화축제』를 펼친다고 밝혔다.



이날 축제는 “향나무 이름 명명식”을 시작으로 대북공연, 향나무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노래하는 축가공연 및 축시낭송, 향나무에 묻은 매연과 먼지를 씻어주고 영양제를 공급해주는 수세회복행사 순으로 진행된다.



이에 앞서 서초구는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10일까지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향나무 이름 공모전을 실시한 바 있다. 공모전을 통해 최종 선정된 향나무의 이름은「천년향」. 천년동안 온갖 고난과 시련을 이기고 이곳을 지켜온 향나무를 기리고, 또 앞으로의 천년세월을 꿋꿋하게 버텨주길 바라는 마음이 담겨있다.



서초구청장은 “「천년향」은 지금까지 ‘서초역 향나무’, ‘대법원앞 향나무’ 등 별다른 이름 없이 그저 그렇게 불려왔다.”면서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는 김춘수의 시(詩) ‘꽃’처럼, 우리는 이제 이 향나무의 이름을 지어주고, 또 그 이름을 불러주려 한다.”고 말했다.



식전행사로 대취타를 선두로 풍물놀이를 펼치며 예술의 전당에서 서초역까지 반포로 1330m구간을 함께 행진하는 거리퍼레이드도 펼쳐진다. 행사가 끝난 후에도 서초역사거리에서 서초3동사거리를 거쳐 서울고등학교까지 함께 행진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서초구는 반포로 일대 퍼레이드구간 및 서초역사거리에 대해 교통통제를 실시한다. 2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초역 일대 상하행선 1개 차로를, 오전 10시부터 11시까지 예술의 전당~서초역 구간 하행선 1개 차로를,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서초역~서울고등학교 구간 상행선 1개 차로를 부분통제하게 된다.



서초구청장은 “내년 봄에는「천년향」옆에서 앞으로의 천년을 함께 할 ‘아기 향나무’ 묘목도 식재하기로 했다.”면서 “이번『서리풀 천년의 향 문화축제』를 계기로 향나무「천년향」이 더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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