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광장, “시민과 함께 국가대표광장 완성” 논의 본격화
지속 진화 속 시민과 함께 완성되는 세계적인 광장으로 자리매김 기대
임희인 | 기사입력 2009-12-09 17:01:22

서울시가 광화문광장을 모든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사랑받는 대한민국 대표광장으로 진화, 정착시켜 나가기 위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광장 운영 경험이 짧은 도시에서 개장 4개월을 막 넘긴 현 시점은 광화문광장이 완성된 제 모습을 찾아가는 과도기라고 볼 수 있으며, 이러한 미완의 광장을 향후 100년을 바라본 국가대표 광장으로 갖춰 나가기 위한 국민적 관심과 고민이 필요하다는 것이 시의 판단이다.



그동안 서울시는 수도서울의 심장부에 국가상징가로로 조성된 광화문광장이 유럽식 광장처럼 비움의 공간으로 가야할지, 아니면 광장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충분히 제공해야 할지 등 광장의 정체성과 바람직한 모습에 대한 깊은 고민을 거듭해 왔다.



김영걸 균형발전본부장은 “앞으로 전개될 시민대토론회를 통해 광화문 광장을 사랑하는 시민들은 물론 각계 전문가들의 기대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겠다”며 “광화문광장은 이러한 과정 속에 지속 진화, 시민과 함께 완성되는 세계적인 상징 광장으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광화문광장은 지난 8월1일 개장 이래 600여만 명이 다녀가는 등 시민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주변 교통, 시설물 과다 설치 등에 대한 다양한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며 각계각층의 시각차를 수렴, 바람직한 광화문광장의 모습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시는 밝혔다.



서울시는 나라마다 사회문화적 상황이 다르므로 광화문광장도 서구의 것을 그대로 답습하기보단 세종로라는 역사성과 우리 시민들이 정서에 부합하는 광화문광장만의 제 색깔을 형성해 나가야 한다고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지난 10월24일~29일 실제 광장 방문객 1천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국리서치)를 실시한 결과 전반적인 광장만족도는 83.2%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시민들은 세종대왕 동상을 광화문광장의 대표 시설이자 가장 만족스런 시설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만족도가 높은 시설로 세종대왕 동상(5점 만점에 4.36점)을 꼽았고, 세종이야기관, 12ㆍ23분수, 플라워카펫이 그 뒤를 이었다.



또 광화문광장을 대표하는 시설을 묻는 질문에는 40.6%가 광장 조성 이후 세워진 세종대왕 동상을, 38.1%가 이순신장군 동상을 꼽았다.



한편, 시민들은 보완이 필요한 시설은 사고예방을 위한 안전시설이란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편의시설, 벤치 및 그늘막 등 휴식시설이 뒤를 이었다.



이러한 높은 시민 만족도에도 불구하고 일부 전문가들은 여전히 ▴지나치게 많은 인공조형물 ▴원칙 없는 과다한 행사시설물로 인한 국가상징가로의 품격 저해,거대한 교통섬이자 중앙분리대 ▴세종로 등 주변 교통정체 심화를 현재 광화문광장의 문제점으로 진단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일반 시민들과 전문가들 사이에 존재하는 시각차를 좁혀가기 위해 서울시는 3차례에 걸친 대토론회를 개최, 전문가 및 시민의견을 듣는 한편 사계절 다양한 행사를 열어 이에 대한 시민의견을 모니터하는 등「광화문광장 운영 기본방향」을 확립하기 위한 폭넓은 의견수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우선 서울시는 광화문광장이 개장 6월을 맞는 2010년 2월1일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1차 토론회, 개장 1주년인 8월 2차 시민참여 대토론회를 개최하고, 광화문이 완성되는 시점에 3차 대토론회를 통해 최종 의견을 수렴해 종합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토론회에서는 ▴국가상징가로로서 광화문광장의 품격을 높일 수 있는 방안 ▴광화문광장의 정체성 확립 방안 ▴보완할 시설물 ▴광화문광장 주변 시설물과의 연계방안 ▴3개 광장(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의 기능과 역할 등을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또 시는 광화문광장의 역사성과 디자인 등 기본 설계 컨셉은 유지하되 겨울철엔 스케이트장과 대형 스노보드 점프대를 설치하는 등 사계절을 지내면서 각 계절별로 시민들이 즐기고 함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시도, 시민 의견을 모니터해 광화문광장 운영 기본방향 확립에 함께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광화문광장의 과다한 행사 개최 및 시설물 설치와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이와 관련한 디자인가이드라인을 만드는 등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고, 인근에 몰려있는 3개 대표 광장(광화문광장, 서울광장, 청계광장)의 역할 및 행사 성격 구분에 대해서도 심도 깊은 논의를 해 나갈 계획이다.



광화문광장 행사에 따른 시설물 설치가 원칙 없이 과다하다는 지적을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행사 시설물은 디자인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광장의 품격에 걸 맞는 디자인적 요소로 설치될 수 있도록 ‘광화문광장 행사 시설물 디자인가이드라인’을 만들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서울시는 ▴세종로 교통정체 ▴인공조형 시설물 최소화 문제 등에 대해선 향후 거치게 될 의견수렴 과정과 병행 또는 선행해 해결하기로 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현재 중앙분리대, 거대 교통섬이라는 비판에 대해 당초 광화문광장은 세종로의 차도 및 인도를 모두 아울러 폭 100m 전체를 대상으로 한 대규모 광장으로 설계됐었기 때문에 고립된 광장의 모습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광화문광장 배치와 관련해 양측배치, 중앙배치, 편측배치 등 3가지 안을 검토했는데 이 중 중앙 배치안이 육조거리의 회복이라는 역사성을 확보 ▴복원예정인 광화문과 직접적 연결,일제에 식재된 은행나무 이식,북악산의 조망권 확보라는 장점을 지녔고, 시민여론조사 결과에서도 44%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나타냈다. (편측 29%, 양측 25%)



시는 장기적으로 세종문화회관, 청계광장 등 인접 시설을 종합 연계하는 대규모 광장으로 활용,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광장문화가 광화문광장을 중심으로 꽃피울 수 있도록 정부와 지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시는 광장 내 과다 인공조형 시설물로 지적된 플랜터화분, 차도부 경계블럭, 그늘막 등에 대해 시민불편이 초래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정 수로 조정해 갈 계획이다.



특히 시는 편의 및 휴식제공 차원으로 일각에서 광장 내 나무를 심는(안)에 대해서는 광장의 공원화라는 새로운 논쟁 소지, 북악산 조망권 훼손 우려 등의 문제점이 있으므로 충분한 논의 후 신중히 검토하기로 했다.



세종로 교통정체 문제도 점차 보완되고 있다고 시는 밝혔다. 세종로 KT앞 교차로에 인접해 있으면서 2개소로 분리 운영돼 교통정체 유발 요인으로 지적됐던 버스정류소가 이미 통합돼 운영 중이며 세종로 남→북 방향 좌회전 신호주기도 관계기관과 협의해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광장 개장이후, 광화문삼거리 횡단보도 체계, 신호운영 체계 개선 등을 통해 원활한 소통상황 유지를 위해 노력해왔으며, 최근 세종로 남→북방향 속도가 다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서울지방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협의를 통해 주요교차로의 신호체계 개선 계획을 수립, 시행할 계획이다.



그 밖에도 서울시는 세종로(광화문삼거리~세종로 사거리)와 사직로~율곡로구간(경복궁~안국동사거리) 등 광화문광장 주변 도로의 교통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 조속히 조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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