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구청장 김영순)가 고령화에 따른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공을 들였던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송파구 장지동 850-2)가 완공돼 17일(목) 오후 2시에 전격 공개된다.

2007년 12월에 착공해 22개월의 공사기간을 거쳐 건립된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는 지하1층․지상5층, 연면적 7,149㎡(2,166평)의 규모로 총사업비 206억이 투입됐다.

규모는 대형복지관과 경로당의 중간규모지만 노인요양센터로만 따지면 전국 기초자치단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입소 정원만도 약 151명(요양센터 130명, 주․야간센터 21명)이고, 요양보호사 55명을 포함한 직원은 89명이다.

특히 기능면에서도 전국 유일의 치매관리, 세대통합 복지서비스, 요양을 연계한 3단계 멀티시스템을 갖춘 전무후무한 노인요양센터다. 각각의 전문센터는 두루 있지만 이를 통합한 시설은 지금껏 따로 없었기에 더욱 주목된다.

이에 따라 1층에는 치매 고 위험 노인과 치매환자의 치료와 예방을 위해 검진실, 치매재활프로그램실 등으로 구성된 치매지원센터가 들어섰다. 소규모 복지센터로 꾸며지는 2층은 1. 2. 3세대가 어울릴 수 있는 다목적홀로 불린다. 단순 ‘어르신들의 세상’이 아닌 전세대가 함께 교감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꾸며졌기 때문이다.

컴퓨터실, 체력 단련실, 물리치료실, 에어로빅․요가 같은 건강교실 등 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멀티 룸이 위치했다.

세대간 통합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다목적실도 설치됐다. 앞으로 몸짱 교실, 아름다운 바디라인, power 근력, 키즈 댄스, 명상요가, 한국 무용, 백제문화알기, 현대서양미술과의 첫 만남, 컴퓨터는 내 친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 노인전용공간에서 벗어나 주민 누구나 문화와 복지를 즐길 수 있는 지역밀착형 노인복지센터로 발돋움 할 예정이다.

3~5층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의 신체활동과 일상생활을 돕기 위해 130명 수용 가능한 요양실 및 21인실의 주․야간보호센터와 공동욕실, 간호사실이 배치됐다.

그밖에 자원봉사자나 가족들이 어르신과 산뜻한 바깥바람을 쐬며 단란한 시간을 보내도록 야외 쌈지공원, 옥상공원, 치유공원 등도 있다. 한마디로 이곳에서는 생활과 휴양, 의료지원까지 원스톱(One-stop) 토털 케어 서비스를 한 곳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또 신축부지 내 연약지반인 진흙층을 특수 마이크로파일공법으로 지반보강공사를 완료해 안전성을 확보하는 한편 지하150m의 지열을 이용한 지열시스템 공법으로 냉. 난방 시설을 설치한 친환경 에너지 절약형 건물이다.

편백나무를 사용한 공동목욕탕과 황토흙을 사용한 대형 황토방 등 실질적으로 어르신들의 복지욕구를 충족시켜줄 만한 건물로 설계됐다.

내부 인테리어 또한 우리 고유의 전통 이미지와 색감을 접목하여 어르신들이 편안한 분위기에서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운영은 서울아산병원이 치매지원센터(1층)를, 이를 제외한 요양센터․복지센터 등은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에서 위탁, 운영한다.

구는 어르신들이 안정적이고 당당한 노후생활을 맞이할 수 있도록 사랑이 담긴 휴먼서비스를 제공해 구립노인전문요양센터를 든든한 또 하나의 가족으로 만들 셈이다.

김영순 송파구청장은 “최상의 의료서비스는 물론 본인과 가족들의 고통과 근심을 덜어줄 수 있는 토털케어를 제공해 송파를 노인복지의 메카로 급부상 시키겠다”는 포부다. “접근성을 높이고 지역사회와 연계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활성화해 주민들에게 환영받는 복지시설로 조성하겠다”고 다짐했다. 찾아오는 이가 많지 않은 요양원, 적적했던 예전 분위기와는 달리 이곳은 왁자지껄한 아이들과 주민들의 웃음 가득한 밝은 분위기의 요양시설이 될 전망이다.

개원식은 17일(목) 오후 2시 구립송파노인요양센터 1층 광장에서 김영순 송파구청장, 국회의원, 지구당위원장을 비롯 지역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