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에서 즐기는 가깝고도 럭셔리한 봄나들이
3가지 테마의 야경과 봄 매화, 유럽형 카페거리 등 볼거리 · 즐길거리
임희인 | 기사입력 2010-03-09 09:50:18

송파구(구청장 김영순)는 작년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에 걸친 석촌호수(송파나루공원) 경관개선사업을 마무리하고 봄나들이 손님맞이 채비를 마쳤다.



이번 경관개선사업은 한동안 버려져 외면받던 호수가 지금처럼 시민들의 사랑을 받는 석촌호수가 된 2001년부터의 1차 개선사업에 이은 대변신이라 할 만하다. 이번 사업으로 석촌호수는 시민들과 더욱 가까워지고, 다양한 매력을 가진 시민들의 휴식처로 거듭났다.



이번 경관개선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빛’이라 할 수 있다. 기존 조명과 색감이 다른 조명을 사용하고, 호수 곳곳에 빛의 테마를 더해 호수 야경을 전체적으로 새롭게 디자인했다.



기존에 호수 조명에 사용되던 나트륨등은 강한 황색 불빛으로 색감의 왜곡이 심한 단점이 있었다. 이번에 나트륨등을 대신해 석촌호수에 설치된 234등주(燈柱)의 메탈등은 백색계열의 불빛으로 야간에도 최대한 자연의 색감을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이로써 야간에도 더욱 쾌적한 기분으로 안전하게 석촌호수를 산책할 수 있게 되었다.



석촌호수에 더해진 3가지의 테마조명도 호수의 새로운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동호변에는 200여 개의 LED등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갈대와 같은 은은한 불빛을 연출한다. 또한 동호와 서호를 가르는 송파대로변에 조성된 ‘빛의 소나무’ 야경도 장관이다.



그중 최고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동호와 서호를 잇는 호수교 하부에 조성된 ‘빛의 물결’ 이다. 밋밋하고 음침한 공간이었던 다리 아래 물길에 272개의 조명과, 4개의 파이프 스피커에서 나오는 동굴의 메아리 같은 소리가 신비한 조화를 이루어 밤 산책을 나온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한다.



올해부터는 석촌호수가 서울의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사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보인다. 작년 송파구의 자매도시인 광양으로부터 기증받아 석촌호수변에 식재한 132그루의 매화나무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송파구는 석촌호수변에 매화단지 외에도 22종의 장미 5,200본이 심어져 있는 장미원과 각종 초화류와 수목의 녹지대를 조성했다. 이로써 사시사철 달라지는 석촌호수의 다양하고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그런데 석촌호수는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면서도 그동안 호수변 울타리로 인하여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그래서 송파구는 이번에 호수를 가깝게 바라보며 쉴 수 있는 5군데의 수변데크를 설치하여 가족과 연인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호숫가를 향해 돌출되도록 데크형태를 설계하여 호수의 아름다운 정취를 가깝게 느낄수 있는 낭만적인 공간이다.



석촌호수 동호와 서호 주변길은 유럽형 카페가 줄지어 들어서 한국의 작은 몽마르트르로 불린다. 낭만적이고 이국적인 분위기를 찾는 많은 젊은이들에게 석촌호수 카페거리는 데이트의 필수 코스로 꼽히고 있다.



송파구는 최근 석촌호수길을「간판이 아름다운 거리 3차 사업구간」으로 정하고 주변 점포의 79개 간판을 올해안에 재정비하기로 했다. 무질서하게 난립한 간판과 돌출간판을 정비하고, 간판조명을 형광등에서 에너지 절약형 신소재 LED로 교체해 더욱 고급스러운 거리 분위기를 연출토록 할 계획이다. LED 사용에 따른 60% 에너지 절약효과는 덤이다.



또한 지금까지 석촌호수의 분위기와 다소 맞지않게 허름하고 무질서하던 호수변 휴게실과 화장실 시설은 민간이 참여한 BTO 방식을 도입해 완벽하게 재탄생했다. 기존 3군데의 시설 중 현재 2곳이 이탈리안 레스토랑과 유럽풍 베이커리를 갖춘 <더 다이닝 호수(The Dining HOSOO)>와 카페 <빠삐용(Papillon)>으로 리모델링 돼 영업중이다. 아름다운 석촌호수를 굽어보며 우아한 식사와 차 한잔을 할 수 있어 인기다.



구 관계자는 “석촌호수는 서울 유일의 호수공원이자 가장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공원으로 자리잡았다”면서 “언제나 새로운 즐거움으로 가득한 석촌호수는 새봄의 가족나들이 장소로 제격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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