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4월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이날은 장애인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지정한 날로 올해로 29회째를 맞았다. 수많은 정책과 예산이 거론되지만 정작 현장에서의 목소리는 흡족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못하다. 이번 장애주간을 맞아 인천시 장애 복지시책에 대해 짚어봤다.

장애인복지관련 예산 올해 823억원 편성

현재 인천시에 등록된 장애인은 11만9천여명으로 시 전체 인구의 4.4%를 차지하고 있다. 시는 이들을 위한 복지예산으로 올해 823억원을 편성하고 다각적인 지원책을 마련해 추진한다. 우선 시는 장애인의 쾌적한 생활보장을 위한 복지시설 확충과 보강에 436억원에 달하는 가장 큰 예산을 편성했다.

인천시는 지난 17일 인천서구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장애인의 날을 맞아 기념식과 한마음 축제를 개최했다.

이어 장애인 생활안정지원과 장애인 사회참여 지원사업 순으로 예산을 마련하고 여성장애인 가사도우미 사업, 장애인재활을 위한 특성화 사업에 역점을 두게 된다. 특히 올해는 5개 분야 장애편의 시책을 신규로 발굴해 24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작년까지 시가 개발해 추진해 왔던 장애아동 재활치료 사업이 보건복지가족부 주관 전국사업으로 확대됨에 따라 시는 21억원의 사업비를 편성해 새롭게 시행한다. 또 뇌병변, 근이양증, 척추손상 등의 중추신경계 질환을 가진 18세 미만 장애아동을 위해 2개 장애인복지관에 관련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개별 및 그룹 수중재활치료를 실시할 예정이다.

장애인전문 재활승마장과 장애아 가족에 대한 양육지원 및 가족지원프로그램도 활성화한다. 이밖에 한글점자 창안자인 송암 박두성 선생에 대한 선양사업과 점자도서관 운영 활성화 사업도 마련됐다.

ERA세계장애인대회 등 세계 3대 장애대회 유치

시는 그동안 장애인들을 위해 다양한 복지시책을 추진해 왔지만 그 중 가장 큰 성과로 세계 3대 장애대회 유치를 꼽고 있다. ‘(가칭)ERA세계장애인대회’인 유엔 아시아·태평양경제사회이사회(UNESCAP) 고위정부간회의, 세계재활협회총회, 아시아태평양 장애포럼 등 3개 분야 행사가 인천에서 열리는 것이다.

(가)ERA세계장애인대회는 오는 2012년 9월 중 6일간 일정으로 송도국제도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약 3천여명의 국내외 민간 및 정부고위급 인사가 참여할 예정이다. 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서울을 포함한 6대 광역시가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인천시가 우위를 점하며 최종 개최지로 선정됐다.

문경복 인천시 사회복지봉사과 과장은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그동안의 성과 중 가장 대표적인 성과로 장애·비장애 차별이 없는 복지도시를 지향하는 우리시의 시정목표와도 부합하는 매우 의미 있는 대회”라며 “아울러 올해 시 사회복지봉사과 내에 장애인정책팀을 신설, 장애인복지정책에 힘이 실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전국 최초 재활전문병원 개원

장애인복지 증진에 필수적인 재활전문병원이 오는 6월 준공된다. 전국 최초로 건립되는 재활전문병원은 총 예산 370억원이 투입돼 150병상 규모로 인천적십자병원 서측부지에 건설된다. 준공 후 3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오는 10월에는 정식 개원해 본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독립적 장애인 거주공간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는 시설 소규모화 정책에 발맞춰 자립생활이 가능한 보호대상자를 중심으로 장애특성에 맞는 주택을 매입해 제공하는 사업이다. 이와 함께 기존시설 생활인 가운데 자립을 희망하는 대상자를 위해 가칭 ‘자립체험홈’을 마련, 자립생활이 가능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타임뉴스: 고광정 기자(tm@timenew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