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명식 칼럼] 6.25전쟁 유엔군참전의 날에 즈음하여
이현석 | 기사입력 2018-07-19 14:21:59

[김명식 칼럼]30도를 훨씬 웃도는 삼복더위가 전국에 걸쳐 맹위를 떨치고 있다. 밤에도 열대야로 인하여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을 정도로 기승을 부리고 있다. 65년 전인 7월의 날씨도 요즈음의 날씨와 기본적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리라 짐작된다.

본격적인 하절기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로 65년 전 당시에는 삼복더위보다 더 뜨거운 휴전반대 궐기대회가 전국에 걸쳐 확산되고 있었다.

북한은 1950625일 미명을 기하여 당시의 소련과 중공의 지원을 받아 사전에 철저하고 용의주도하게 준비된 공산적화의 계획에 의거 38선 전역에서 선전포고 없이 천지를 진동할 포성을 울리며 남침했다.

우리 역사상 유례없는 6.25사변을 도발한 것으로 천추에 씻지 못할 과오를 저질렀으며 그 해독과 후유증은 현재까지 진행 중에 있다. 37개월간의 참혹한 전쟁기간의 끝으로 본격적인 휴전협정이 체결되기 직전이다.

한 뼘의 국토라도 수복하기 위한 고지쟁탈전으로 수많은 소중한 인명이 피해를 더해갔던 시기였다. 7.27휴전 협정조인은 1953727일 오전 10시 정각 제159차 본 회의장인 판문점 정전협정 조인식장의 동쪽 출입구로 유엔군 측 수석대표 해리슨 미 육군중장 일행이 입장했다.

동시에 공산 측 수석대표 남일 북한군 대장 일행이 서측 입구로 들어와 착석했다. 국어, 영어, 중국어로 된 전문 563항의 협정문서 9통과 부본 9통에 쌍방 수석대표가 각각 서명하고 각방 선임 장교가 그것을 상대방에게 건네주었다.

쌍방대표들은 입장하면서도 서로 악수도 인사도 없었고 무표정하고 차가운 얼굴로 사무적인 서명만 했다. 1012분 서명을 필한 양측 수석대표들은 입석하자 잠시 시선을 마주했을 뿐 함구한 채 퇴장했다.

해리슨 중장은 2~3분간 기자들과 대화를 나눈 후 유엔기지가 있는 문산으로 떠났다. 남일도 소련제 지프차를 타고 현장을 떠났다.

이로부터 3시간 후인 13:00 유엔기지내 문산 극장에서는 유엔군 사령관 클라크 대장이 그의 보좌관들과 브리스크 미극동해군사령관, 앤더슨 제5공군 사령관, 웨이랜드 극동공군사령관, 테일러 미8군 사령관, 최덕신 한국군 대표, 16개국 참전 대표들이 임석한 가운데 정전협정 확인 서명을 마쳤다.

공산측은 김일성이 당일 오후10시에 평양에서 서명했다. 중국군의 팽덕회는 다음날인 728일 오전 930분에 개성에서 서명함으로써 정전조인 절차는 모두 끝났다. 이로써 31개월 2, 1,129일 동안 지속된 6.25사변은 휴전상태로 들어갔다.

휴전협정은 조인되어 포성은 멈추었지만 곧바로 평화가 정착된 것이 아니다. 포성 없는 전쟁이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다. 북한의 휴전협정 위반은 수십만 것으로 이루 헤아릴 수 없으며 지상, 해상, 공중을 통한 휴전위반은 물론이며 심지어 지하땅굴을 굴착하여 위반하고 있다.

최근에 이르기까지 계속적으로 위반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전에 철저하고도 용의주도하게 준비된 남한의 적화 계획에 의거하여 남침한 북한공산군은 파죽지세로 진격하여 사흘 만에 수도 서울이, 90일이 못되어 제주도와 경상도 일부를 제외한 온 국토가 공산군의 수중에 들어갔다.

만일 6.25사변 당시 유엔군의 참전과 지원이 없었다면 현재의 대한민국이 과연 존재하였을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항상 유엔군의 참전과 지원에 대하여 감사의 마음을 지녀야 할 것이다.

세계유수의 경제대국이 된 현재 도움이 필요할 경우 과감히 지원해 주어야 함이 마땅하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그런 나라가 존재하는지 잘 모르는 국가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국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서 참전과 지원을 한 유엔군의 활동에 대하여 적극표방하고 우호증진 관계를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울러 우리 스스로도 국방과 경제에 매진하여 외침을 받는 일이 없도록 하고, 물질적 풍요와 더불어 자유 평화를 위하여 가일층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유엔군의 참전과 지원에 대한 보답이 될 것이다.

참전유공자예우 및 단체설립에 관한 법률(대통령령제11946)2013726일 공포됨으로써 6.25사변 정전협정일인 727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었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매년 정부 기념행사를 거행하게 됐다.

정부에서는 이날을 유엔군 참전국 잠전 용사에게 감사를 표하고 숭고한 희생정신을 추모하기 위한 기념식, 유엔군 참전용사 초청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현재 휴전선이 강고하여 붕괴될 것 같지 않지만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미래의 어느 시기에 임하면 휴전선은 필히 붕괴되게끔 되어 있는 것이다.

우리는 현재에 불평불만 내지 안주하지 말고 적극적인 자세로 미래에 강력한 희망을 갖고 휴전선이 붕괴되는 그날을 대비하여 철저한 사전준비를 해야한다. 급격한 유사시 변화에 당황하지 않도록 능동적, 적극적 자세로 임하여 통일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통일이 되려면 어느 날 갑자기 부지불식간에 소리, 소문 없이 다가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65주년 7.27휴전 협정 및 유엔군 참전의 날에 즈음하여 우리 모두가 곰곰이 생각하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충북남부보훈지청 보훈과 김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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